애플 아이패드미니 출격…고급·저가 시장 한번에 노린다

입력 2012-10-24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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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인치 화면의 보급형 태블릿, 329달러

애플이 2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극장에서 미디어이벤트를 열고 7인치대의 아이패드미니를 공개했다.

전문가들은 태블릿PC 시장에서 세계 1위인 애플이 기존의 9.7인치에서 7.9인치 제품까지 선보이면서 고급 시장과 보급형 시장을 모두 장악하려는 의도로 해석했다.

기존 아이패드는 선명도 높은 레티나 화면으로 499~699달러의 높은 가격인 반면 아이패드미니는 329달러에 책정됐다.

기존 제품의 3분의2에 불과한 수준으로 애플이 보급형 시장을 노리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평가했다.

업계는 애플이 휴대하기 편리한 태블릿PC에 대한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7인치 제품을 내놓는 경쟁사를 견제하기 위해서 아이패드미니를 출시했다고 보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7인치 갤럭시탭과 갤럭시탭2를 내놨다.

아마존은 7인치 킨들파이어와 킨들파이어HD를 판매하고 있고 구글은 아수스와 함께 넥서스7을 출시했다.

갤럭시탭2를 제외한 킨들 파이어HD와 넥서스7은 불과 199달러의 저가 제품이다.

경쟁사들이 7인치대 저가 제품을 내놓은 상황에서 애플 역시 저가 시장을 공략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는 것이다.

애플은 10인치대 시장에서 뉴아이패드를 내세워 갤럭시탭10.1·갤럭시노트10.1 등과 경쟁하고 7인치대 시장에서는 아이패드미니로 갤럭시탭2·킨들 파이어·넥서스7과 승부를 겨루게 됐다.

애플이 내세우는 대표 제품은 기존의 아이패드가 되겠지만 판매량은 저가형이라는 이점을 살린 아이패드미니가 더 많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아이패드미니 출시가 고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주와 상반된다고 지적했다.

잡스는 삼성전자 7인치 갤럭시탭을 겨냥해 “7인치 제품은 도착 즉시 사망할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잡스는 당시 태블릿PC를 이동하면서 쓰는 휴대기기라기보다는 가정에서 PC 대신 가볍게 사용하는 제품으로 생각했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실제로 그는 아이패드를 처음 선보이는 발표회에서 소파에 앉아 아이패드를 구동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실제로 처음 발표된 아이패드의 무게는 680g으로 들고 다니면서 보기에는 무거웠다. 이날 발표된 아이패드미니 308g의 2배가 넘는 셈이다.

6개월 전 발표된 3세대 뉴아이패드가 아이패드2보다 40g가량 무겁게 만들어졌다는 점도 애초 제품이 가정용이었다는 것을 강조한다.

시장에서는 그러나 태블릿PC를 가정용 기기가 아니라 스마트폰과 노트북의 중간 형태인 휴대기기로 여기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런 이유로 애플이 잡스의 발언에 반하는 제품을 내놓게 됐으리라 추측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아이패드미니를 출시하면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진용을 완비했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3.5~4인치 제품과 10인치 제품만 출시한 애플이 4인치와 10인치 사이에 7인치 제품을 갖추게 됐기 때문이다.

각각 3인치씩의 간격을 두고 세 카테고리의 제품이 존재하기 때문에 경쟁사에서 어떤 크기의 제품이 나오더라도 어느 정도 맞설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5인치대 스마트 기기나 7인치대 태블릿PC의 세분시장을 포기해야만 했던 애플이 이제 이 시장을 공략할 여지가 생겼다는 관측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기존에 아이패드를 사려고 했던 소비자가 아이패드미니를 사게 되는 자기잠식 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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