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 대해부]최웅필 KB자산운용 주식운용팀 이사 "분위기 편승 말고 저평가 종목 발굴"

입력 2012-10-23 09:47 수정 2012-10-2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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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주 투자 노하우

“시장 방향성의 예측이나 시장 분위기에 편승하기보다 철저히 종목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알토란 같은 중소형주를 고르는 비법입니다.”

2009년 출시 이후 누적 성과가 100%에 육박하는 가치주 펀드 매니저의 투자 지론이다.

KB자산운용 주식운용팀 최웅필 이사는 펀드업계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통하는 인물이다.

그가 운용하는 'KB밸류포커스펀드‘는 2009년 출시 이후 누적 수익률이 96.72%에 달한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23.34%)을 한참 웃도는 성과다. 순자산 가치도 1조 4700억원에 이른다. 올 연초부터 16일 현재까지 중소형주 펀드 가운데 성과가 가장 좋은‘KB중소형주포커스(자)주식형A'(31.86%)도 그의 작품이다.

최 이사는 “경쟁 중소형주 펀드들이 액티브 펀드와 유사하게 삼성전자, 현대차 등 기존 대형주를 일부 가져가는 반면, KB밸류포커스펀드는 삼성전자를 단 한 주도 편입하지 않았다”며 “대신 회사 규모와 무관하게 소외된 종목과 뛰어난 비즈니스 모델임에도 일시 조정으로 저평가된 종목을 집중 발굴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KB밸류포커스펀드가 편입한 동원산업, 신라교역, 아트라스BX 등의 필수 소비재종목들이 펀드 성과에 크게 기여했다. 올 연초부터 최근까지 신라교역은 1만 2500원에서 2만 4000원으로 92% 상승한 것을 비롯 동기간 동원산업(71%), 아트라스BX(35%) 등의 기업들이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큰폭의 주가 상승을 시현했다.

그가 펀드 운용시 종목을 선택할 때 경제 변수보다 개별종목이 지닌 내재가치를 더 중시한다. 철저히 바텀업(Bottom-up: 종목위주 운용 )방식으로 접근해 기업의 내재 가치를 자산가치, 수익가치, 성장가치로 나누어 평가한 후에 현재 시가총액과 비교해 저평가 종목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중소형주 펀드에 대한 그의 전망은 무엇일까..

최 이사는 “글로벌 경제의 방향성이 뚜렷하게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대형주 중심의 순환매가 이뤄지던 수급 흐름이 일부 중소형주로 옮겨진 모습이 포착됐다”며 “이로 인해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부 종목이 단기간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운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저평가됐던 종목들 역시 제자리 찾기를 많이 한 상황”이라며 “특히 같은 중소형주펀드라도 어떤 종목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가 구성되었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차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이사는 또 “중소형주라고 무조건 변동성이 높은 것만은 아니다”며 “기업에 대한 철저한 공부와 리서치가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에 개인은 펀드로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중소형주는 기업가치보다 저평가된 종목들이 많은데 이러한 종목들이 재조명을 받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아 단기 투자자들에겐 적합지 않다”며 “장기적으로 높은 복리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중소형주펀드는 가장 적합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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