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正論]한동철 서울여대 교수 "행복한 중산층 되고 싶으세요?"

입력 2012-10-1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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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인구의 3분의 2는 중산층이다. 통계청이 전체가구 소득의 중간을 파악하고 그 위로 50퍼센트와 아래로 50퍼센트에 드는 층을 중산층이라고 정의하는데 지난 수십년 동안 중산층이 70여퍼센트에서 67퍼센트 정도로 줄고 상류층이 늘었다.

어째 됐건 중산층이 우리나라의 핵심이고. 그들이 스스로 생활에 만족하면서 행복하게 사는 것이 필요하다.

필자는 중산층을 위한 부자학 이론들을 만들면서 얻은 깨달음을 정리했다. 중산층의 삶의 태도에 대해 이러한 조언들이 적용된다면 더 행복한 중산층이 될 수 있을 거란 믿음 때문이다.

첫째, 더럽게 물질을 취하지 마라.

물질은 우리에게 필요한 도구일 뿐이고, 물질 그 자체가 우리의 최고의 이상적인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물질은 정상적인 방법으로 취할 수 있을 때에만 그 의미가 있다. 과도한 상속재산을 가지고서 자신의 것인 양 얼핏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상속재산을 받아서 물질 과다로 되고, 상속재산을 전혀 받지 못해서 평생 물질결핍을 느끼게 된다면 그것은 인간세상의 가장 불공평한 것 중에서 제일 불공정한 것이 될 것이다.

물질몰입을 줄이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 물질에 과다한 신경을 쓰지 말아야 한다.

둘째, 시간활용 만족도를 높여라.

하루의 시간 중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시간을 최소 3분지 1로 하라.’ 다시 말해서, 하루에 최소 8시간 이상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해라. 하다 못해, 하루 종일 남이 시키는 일을 한다면 잠을 자는 시간 만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꿈꾸면서 자고 그리고 화장실 갈 때에도 자신을 위한 생각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라.

억압된 구조가 아닌 자유로운 구조에서 생활하는 행복을 늘려라. 부자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이다.

셋째, 본업은 나의 좋은 취미다.

자신이 선택한 나를 위한 직장에서 근무해라. 직장은 밥을 얻기 위한 곳이어서는 안된다. 직장이란 내가 꿈꾸는 것을 수행하는 조직체가 되어야 한다. 직장을 만든 사람들(기업체의 회장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시킨다. 그들은 스스로 부자라고 판단한다. 그러나 그러한 직장들에 다니는 대부분 사람들은 시키는 일에만 몰두한다.

당신의 직장을 언젠가는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나를 위한 나의 직장이 되어야 한다. 그것은 한 평짜리 전통시장의 좌판 일 수도 있고, PC방의 의자 한 개 일수도 있다. 당신이 당신의 꿈을 이룩하고 있다면 그것은 아주 보람찬 공간이다. 평수는 의미가 없다. 수백평의 대저택에서 하루 종일 숨도 못 쉬면서 부자가 시키는 일만 해야 하는 불운한 사람들(그들은 물질로는 충분하다고 하더라도)에 비해서 당신은 더 좋은 삶을(그것도 당신의 삶을) 사는 것이다.

넷째 내가 세상에 한 것의 값어치를 잘 따져라.

당신이 언젠가는 매장을 당하든 혹은 화장을 당하든 간에 당신의 명패는 세상에 남는다. 수백년이 흘러서 혹시 물난리에 쓰러져 없어질지도 모른다. 그래도 당신이 세상에서 살았다는 것을 일부의 사람들은 당신이 떠난 후에 기억할 것이다.

당신이 한 것들이 세상에 얼마나 값어치가 있는 것이었는지를 평소에 따져 보아라. 그것이 남들에게 이득을 준 것이라면 당신의 이름은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당신이 남모르게 한 것들을 세상이 혹시 몰라준다면 자연은 알고서 당신의 명패 앞에서 훈훈한 칭찬바람을 불어 줄 것이다.

이외 내가 쓰고 남은 것은 미래를 위해 사회에 저축할 것과 부자가 조건을 걸면서 도와주겠다고 하면 거절하라는 말을 하고 싶다.

생활절약을 하는 것은 사회의 누군가를 위한 것이다. 당신에게는 덜 필요해도 누군가는 필요한 것일 수 있다. 따라서 내게 필요치 않다면 과감히 다른 이에게 베풀고 이를 저축한다는 의미로 생각할 것을 권한다.

또 부자가 조건을 걸면서 도와주겠다고 하면 거절하기를 바란다.

부자 중의 상당수는 통제 프로들이다. 그들은 자신이 가진 돈 일부를 흔들면서 사람을 자신이 뜻한 대로 움직이려고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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