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株 전성시대]펀드도 '놀자株 펀드' 전성시대

입력 2012-10-1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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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주식형 펀드 크게 앞질러…YG 보유 '삼성섹터…' 23.48%나

국내 증시가 ‘놀자주(株)’ 전성시대를 맞으면서 관련 종목을 편입한 펀드들도 순항세다.

이들 놀자주는 대내외적인 경기침체 상황에서 불황을 덜 타는데다 가파른 성장세까지 타고 있어 펀드 성과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연초 이후 놀자주 관련 종목을 편입한 펀드의 성과는 동기간 국내주식형 유형평균(6.76% )보다 크게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연초 직후 24%의 성과를 기록 중인 ING자산운용의‘ING중국내수수혜주펀드’는 화장품업체 코스맥스의 펀드 내 주식 비중이 2.58%(공시기준일 7월 2일 현재)에 달한다.

강남스타일로 대박을 친 싸이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를 3.53%(7월 2일 기준) 보유한 삼성자산운용의 ‘삼성섹터포커스1주식형A'(23.48%)도 승승장구다.

지난해 11월 공모가 3만4000원에 증시에 입성한 싸이의 소속사 YG엔터는 주가가 10만원을 넘나들며 상장 1년도 안 돼 새로운 엔터주 다크호스로 떠오른 것.

이와 관련 삼성자산운용측은 “섹터포커스펀드는 7월 기준으로 YG뿐만 아니라 상반기 상승폭이 컸던 GKL, 대상, 파라다이스 등의 비중이 높은 편이어서 수익률이 좋았다”고 밝혔다.

다만, 그간 놀자주 종목 비중을 높였던 중소형주펀드 전문 운용사들은 최근 종목 비중을 줄여 리스크도 관리하고 있다.

최근 신영, 알리안츠GI자산운용, KB자산운용 등 대표적인 가치주 운용사들은 관련 놀자주를 대폭 줄여 차익 실현에 나섰다.

10일 알리안츠GI자산운용이 금감원에 제출한 대량 보유 상환보고서에 따르면 알리안츠자산운용은 애니팡으로 유명한 컴투스의 지분을 기존 6.98%에서 2.62%로 줄였다. 애니팡의 신화 컴투스는 올 들어 주가가 230% 넘게 폭등해 놀자주의 대박으로 통한다.

KB자산운용도 카카오톡 모바일게임‘스페셜포스NET' 인기 덕에 급등한 드래곤플라이의 지분을 기본 14.93%에서 9.03%로 5.9%p 줄였다.

삼성자산운용도 그간 효자 노릇을 했던 YG엔터 지분율을 8.6%에서 5.93%로 축소했다.

펀드 전문가들은 이같은 운용사들의 엔터주 비중 축소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대증권 PB리서치 배성진 연구원은 “운용사들은 시가총액 기준으로 기업가치를 반영하는데, 이번 엔터주 비중 축소 역시 이와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단기간 수익이 급등하면 그만큼 하락 리스크도 크기 마련이라 남보다 먼저 놀자주 수혜를 입고 차익 실현에 나선 운용사들의 움직임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익명을 요구한 다른 펀드 애널리스트도 “일례로 KB자산운용의 경우 현재 시가총액 1조4000억원 규모인 SM엔터테인먼트의 시가총액이 600억원일 때 매수했다가 1조원에 매도한 전력이 있다”며 “최근 차익을 실현한 곳과 계속 보유하고 있는 곳 중 어느 쪽이 더 좋은 성과를 거둘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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