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 윤석금 사퇴…꼼수인가 용퇴인가

입력 2012-10-05 08:57 수정 2012-10-05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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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의 꼼수인가 용퇴인가.

윤 회장의 웅진홀딩스 대표이사 사퇴를 둘러싸고 의견이 분분하다. 윤 회장은 ‘책임 경영’을 위한 조치라고 주장하는 반면 채권단은 보여주기식의 행동일 뿐이라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윤 회장은 지난 4일 웅진홀딩스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다. 신광수 단독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하게 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윤 회장은 “초심으로 돌아가 어려운 상황을 개선해 경영을 정상화 시키는 책임을 다하고자 했으나 여러 오해가 생기고 있어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사퇴 이유를 밝혔다.

웅진그룹 관계자 또한 “무엇보다 기업회생이 가장 큰 목표이기 때문에 윤 회장 스스로가 물러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에 대해 일각에서는 표면적인 이유는 초심으로 돌아가기 위한 것이지만 결국 윤 회장이 채권단과 정치권이 압박에 부담을 느껴 내린 결정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윤 회장은 책임 경영을 강화한다는 명목으로 웅진홀딩스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지만 경영권 방어를 위한 꼼수라는 비판과 부인과 임직원의 주식 매각으로 인한 도덕적 해이(모럴해저드) 논란 등 각종 구설수에 올랐다.

채권단도 “갑작스런 법정관리 신청에 뒤통수를 맞았다”며 “윤 회장을 관리인에서 배제하도록 법원에 요청하겠다”고 하는 등 압박이 거세지자 결국 대표이사 사임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마저도 윤 회장의 꼼수일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윤 회장이 채권단과 정치권의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일단 일보 후퇴해 사태를 진정시키고 자신의 오른팔인 신광수 사장을 통해 경영을 좌지우지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윤 회장이 웅진홀딩스의 최대주주로 남아있다는 점도 이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에 채권단은 윤 회장의 사퇴에도 웅진 측 사람을 법정관리인으로 앉히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웅진 측 경영진이 단독 법정관리인이 되면 회생 계획안 자체를 거부하겠다는 초강수를 내세우고 있다. 채권단은 웅진 측 인사의 원천 배제 또는 채권단 추천 인사를 공동 관리인으로 선임을 법원에 건의할 계획이다.

한편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의 법정관리 개시를 위한 대표자 심문이 금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다. 심문에는 신광수 사장 홀로 참석해 관리인 선임 문제를 포함한 법정관리 개시 요건 등에 관해 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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