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기업에서 답을 찾다]엑슨모빌, 렉스 틸러슨 CEO의 과감한 리더십

입력 2012-10-04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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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 입사 37년 엑슨맨…전세계 돌며 주요직책 맡아

엑슨모빌을 세계 1위의 기업으로 이끈 렉스 틸러슨 최고경영자(CEO)의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틸러슨 CEO가 끈기있고 과감한 리더십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중요한 과제가 있으면 우직하게 참을 줄 아는 인내도 있는 반면 중요한 결정은 과감함도 보인다는 것.

엑슨모빌이 지난해 8월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인 로스네프트와 북극해에 공동 진출하기로 합의한 것은 틸러슨 CEO의 끈기가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당초 영국 석유업체 BP가 로스네프트와 북극해 유전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으나 러시아 합작사 지분을 둘러싼 갈등에 포기하자 엑슨모빌이 달려들어 사업권을 따낸 것이다.

지난 2009년 말 셰일가스 업체인 XTO에너지를 410억 달러에 인수한 것은 틸러슨 CEO의 과감한 결단력을 돋보이게 했다.

인수규모는 엑슨모빌이 한해 벌어들이는 순이익과 맞먹을 정도로 막대한 것이다.

틸러슨 CEO는 “세계 경제는 막대한 에너지 수요가 있다”면서 “이를 충족하기 위해 우리는 비전통적인 에너지 자원인 셰일가스 등으로 전환해야 하는 결정적 순간에 있다”고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틸러슨 CEO는 지난 1975년 텍사스오스틴주립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엑슨에 엔지니어로 입사해 37년의 경력을 쌓은 뿌리 깊은 엑슨맨이다.

그는 지난 2006년 CEO에 취임하기 전까지 전세계의 회사 주요 직책을 두루 경험했다.

1989년 미국의 중앙 생산본부장을 맡아 텍사스와 오클라호마, 아칸소, 캔자스 등의 대형 유전과 천연가스전을 관리했다.

지난 1995년에는 엑슨예멘 사장을 맡았으며 1998년 러시아의 엑슨 자회사인 엑슨벤처(CIS)의 부사장과 엑슨네프트가스 사장을 역임하면서 현지 인맥을 구축했다. 엑슨과 모빌이 1999년에 합병하자 회사의 에너지 탐사를 담당하는 엑슨모빌개발컴퍼니의 수석 부사장으로 임명됐다.

2004년에 엑슨모빌 사장에 오른 뒤 2006년 마침내 회사 최정상의 자리에 올라섰다. 취임 당시 전임자였던 리 레이몬드의 명성에 빛이 가리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이 있었으나 금융위기 등 어려움 속에서도 회사를 훌륭히 성장시키면서 자리를 굳혔다.

그가 CEO에 취임한 지난 2006년 이후 회사 주가는 73% 올랐다. 같은 기간 다우지수는 22% 상승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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