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메노포즈·드립걸즈, 여자만의 이야기, 여성 관객에 통했다

입력 2012-09-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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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집단주연 뮤지컬 전성시대

뮤지컬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여성 집단 주연화 현상이 바로 그것이다. 그동안 한두명의 여성 주연이 극을 이끌어 가는 작품은 적지 않았지만 4명이상의 여자 주연들이 뮤지컬을 이끄는 것은 드문 경우였다. 요즘 관객과 만나고 있는‘메노포즈’와 ‘드립걸즈’전형적인 여성 집단 주연 뮤지컬이다.

뮤지컬 ‘드립걸즈’를 이끄는 여자 주연들은 바로 KBS ‘개그콘서트’ 분장실의 강선생님 코너로 인기를 끌었던 안영미, 강유미, 정경미, 김경아 등 4명이다. 이들은 방송에서는 보여주지 못했던 재기발랄한 개그와 노래,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드립걸즈’는 공연 중 여성들을 위한 여러 분야의 실용적인 팁을 제공한다. 네 명의 개그우먼은 자신들의 캐릭터를 적극 활용해 멘토 역할을 담당한다. 개그감 안영미, 뷰티 상담 강유미, 말 못할 연애 상담은 정경미, 미시족의 몸매관리 김경아가 평소 자신감이 부족하거나 고민이 있는 여성을 돕는다. 미용, 패션, 음악, 요리, 육아 등 여성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스토리에 녹여내 단순히 웃음을 주는 공연을 넘어 나의 이야기, 내 친구, 언니의 이야기가 여성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여성 관객들에게 통쾌한 웃음을 선사하며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통쾌한 웃음을 선사하는 '드립걸즈' ⓒCJ E&M
백화점 속옷 코너에서 우연히 만난 네 명의 중년 여성들이 주인공인 ‘메노포즈’. 노사연, 이은하, 이윤표, 유보영, 이미라 등 여자 주연들이 극을 이끌어간다.‘메노포즈’는 비슷한 고민을 가진 또래의 여성들이 서로의 이야기를 털어 놓으며 시작된다. 여성이라면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갱년기를 건강하게 이겨내고 여자로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라는 긍정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교외에서 농장을 하며 남편과 함께 살아가는 건강한 채식 주의자 웰빙주부, 전성기를 그리워하며 살아가는 한물간 연속극 배우, 돈과 권력을 얻지만 딸과 엄마마저 등을 돌려버린 전문직 여성, 아내로서의 삶이 자랑스러운 전업주부가 주인공이다. 이들이 갱년기 고민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펼쳐내는 내용이 어느사이 무대를 바라보는 관객들로부터 공감을 얻게 된다. 뮤지컬을 보면서 관객들은 폐경기는 결코 혼자만의 고통이 아닌 여자라면 누구나 경험하는 삶의 여정의 하나일 뿐이며 다시 한 번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특별한 시기임을 깨닫게 된다.

‘드립걸즈’와 ‘메노포즈’처럼 3~5명의 여성들이 집단 주연을 맡은 뮤지컬이 속속 등장하는 것은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는 여성관객들을 겨냥한 부분이 크다. ‘드립걸즈’ 제작자 CJ E&M 관계자는 “3~5명의 여성 중심 작품이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뮤지컬 관객중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여성관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갱년기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메노포즈' ⓛ뮤지컬 해븐
뮤지컬계는 늘고 있는 여성 관객들의 시선을 붙잡기위해 여자 주연 전면배치 뿐만 아니라 내용과 소재 역시 여성들이 공감할수 있는 것들로 구성하고 있다.‘메노포즈’ 제작사 뮤지컬 해븐 관계자는 “아내라는 이름으로, 엄마라는 이름으로 자신을 버리고 한 평생을 살면서 여자라는 이름을 잊고 살았던 대한민국 모든 엄마들의 이야기다. 삶을 즐기고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일깨워주며 관객에게 감동과 치유를 선사하는 작품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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