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으로 드라마 대박친 미다스 손

입력 2012-09-1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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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97’ 신원호 PD

화제작 tvN ‘응답하라 1997’이 18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6%(AGB닐슨미디어리서치)가 넘는 시청률, 수많은 화제 폭발, 주연 배우들의 스타화, 스타 PD의 재발견… 한국 드라마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운‘응답하라 1997’의 일등공신 신원호PD를 만났다. 스타 한 명 없는 라인업, 케이블 채널 편성, 예능 PD의 정극 연출… 지난 7월 tvN 주간드라마 ‘응답하라 1997’이 방송 예고됐을을 때만해도 시청자의 기대치는 제로에 가까웠다. 오히려 관심은 12년 만에 안방극장에 등장한 장동건(‘신사의 품격’)에 쏠려 있었다.

“상처 많이 받았지요. 인지도 있는 스타급 캐스팅을 염두에 두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캐스팅 단계에서 거절을 많이 당했어요. 그 과정에서 자신감도 떨어지기 시작했고요. 지금 생각하면 그때의 작은 좌절감이 이처럼 큰 결실로 나타난 것 같습니다. ‘응답하라 1997’은 무엇보다 캐릭터에 맞는 사람이 필요한 드라마였으니까요.”

그렇다하더라도 드라마 방송 전까지만 해도 서인국과 정은지의 투톱 체제는 관계자들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 가수인데다 신인연기자였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그저 그런 케이블 드라마 하나를 만드는 듯도 보였다. 신PD의 선택은 스스로 몸을 던지는 것이었다. “방송 중에 홍보팀에서 내 사진을 한 번 공개했더라고요. 정은지에게 발차기 당하는 모습이었는데, 그만큼 세세하게 연기 지도를 했어요. 다행히 연기자들이 잘 따라주었고, 연기력도 일취월장 하더군요. 서인국이나 정은지 모두 대본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연습해서 현장에 나와요. 기특하잖아요. 생짜 신인들의 노력이… 우리 드라마의 원동력은 바로 한 명 한 명의 열정인 것 같아요.”

신PD의 말대로 드라마 화제는 서인국, 정은지의 자연스러운 사투리 연기에서부터 비롯됐다. 지상파 드라마에서 사투리 연기력 지적을 받고 있는 톱스타와 비교되면서 시청자의 눈길을 끌었다.

‘응답하라 1997’은 또한 대중문화의 키워드를 낳았다. 90년대 복고가 드라마의 당당한 소재로 등장한 것이다. 90년대를 풍미한 HOT의 사생팬 묘사, 젝스키스 멤버 은지원의 출연은 사실감을 더했다. 삐삐, 음성사서함, 게스청바지, PC통신 등 1990년대의 생활상은 재미를 더했다.“사실 ‘응답하라 1994’가 될 뻔했죠. 내가 94학번이기 때문에 1994년도를 묘사하는 데 가장 자신 있었거든요. 문화를 수집하다보니 1997이 되었습니다. 1997년이 문화적으로 상징하는 바가 큽니다. HOT와 젝스키스의 출현으로 팬덤 문화가 크게 달라졌기 때문에 공감의 폭이 클 것이라고 예상했습다.”

‘응답하라 1997’은 18일 마지막회를 방송한다. 시청자의 관심은 시원(정은지)의 남편이 윤제(서인국)가 될 지 태웅(송종호)이 될 지에 쏠려있다. 여기에 시즌2 제작에 대한 시청자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결말은 촬영이 끝났으니 방송으로 확인해 주시고요.(웃음) 시즌 2에 대해서는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인기가 많고, 요청이 빗발친다고 해서 무턱대고 제작 결정을 내릴 수는 없는 노릇이죠. 변별력 있는 콘텐츠가 되겠다는 판단이 서면 주저 없이 결정 내릴 거예요. 그 전까지는 고민을 거듭하는 게 제 몫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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