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문 3인방, 3인 3색 행보 주목

입력 2012-09-16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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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 재수 실패 孫, 당분간 휴식 <br>金 차기 대선 노릴 듯, 丁 선대위 참여 가능성 높아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확정되면서 비문(非文 ㆍ 손학규 김두관 정세균)후보들의 향후 거취가 관심을 모은다. 이들은 그간 문 후보와 각을 세웠으나,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에 따라 향후 행보를 달리 할 것으로 보인다.

경선 2위를 한 손학규 후보는 이날 “대선후보로 선출된 문 후보에게 축하드린다”며 “경선 결과에 깨끗이 승복한다”고 했다. 5년 전인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 경선에서 정동영 후보에게 패한 뒤 두 번째 대선 도전의 꿈도 무너진 손 후보는 ‘고생이 많았다’는 기자들의 위로에 눈물을 훔쳤다.

65세인 손 후보의 경우 사실상 마지막 도전이라는 각오로 임해왔던 터라 실망이 클 수밖에 없었다. 누적 집계에서 2위, 대의원 투표에서 줄곧 1위를 해왔던 손 후보는 당분간 휴식 기간을 가진 뒤 향후 정치적 모색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손 후보가 향후 문 후보 선대위에서 백의종군할 거란 관측도 나온다. 과거 한나라당 탈당 후 민주당의 총선과 지방선거, 야권연대 등을 이루며 선당후사하는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손 후보는 이날 정견발표에서도 “야권대통합이 됐으니 제 역할은 이제 끝났다고 생각했다. 새 지도부의 구성을 원혜영 임시 대표에게 맡기고 조용히 지리산 자락으로 내려갔다”며 “민주당 지지율이 쭉쭉 뻗어 올라 새누리당 10%나 앞서기도 했다. 우리는 총선 승리의 큰 기대에 부풀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날 문 후보와 당 지도부를 향한 비판은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제 이야기도 여기까지”라고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김두관 후보는 차기 당권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김 후보는 정견발표에서 “경선이 끝나는 오늘, 저 김두관 힘이 부쳤던 것을 고백한다”며 “패권주의 세력은 반칙으로 경선을 망쳤지만, 저는 어떤 결과가 나오든 깨끗이 승복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의 경우 경남도지사직을 내던지며 이번 경선에 참여한 만큼 적잖은 타격을 입었으나, 전국적 인지도를 높였다는 점이 성과로 꼽힌다.

또 정치권에선 차기 대선주자로 평가받았기 때문에 향후 대선 도전을 이어가는 데 큰 반감은 없어 보일 거란 관측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김 후보는 다가오는 경남도지사 보궐선거에도 자당 후보를 위해 뛸 가능성이 높다.

4위에 그쳤지만 ‘경선지킴이’를 자처한 정세균 후보는 대선에서 역할론이 주목된다. 경선과정에서 문 후보와 대립을 최소화했던 정 후보는 이번 선대위에 중책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안팎에선 정권교체가 이뤄진다면 내각에서 국무총리 등의 역할이 주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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