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 사랑으로 부영 글로벌 나눔경영… 이중근 회장 국내외 교육문화 사업

입력 2012-09-13 10:22 수정 2012-10-03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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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동티모르에서 처음으로 열린 카노사 초등학교 졸업식에서 이 학교 졸업생들과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한국식 졸업식을 개최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 꽃다발을 한아름 선사합니다”

우리 귀에 익숙한 졸업식 노래가 뜨거운 열대의 나라 캄보디아와 라오스, 태국, 베트남에서도 불려진다. 학생들은 디지털 피아노에서 흘러나오는 반주에 맞춰 노래를 부르면서 석별의 정을 나눈다. 마땅한 졸업식 노래가 없던 이들 동남아 국가 학생들이 한국의 졸업식 노래를 부르게 된 데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컸다.

◇총 14개국에 교육시설 등 기증…‘한류 졸업식’ 전파 = 부영 그룹에 따르면 동남아 국가는 정서적으로 우리나라와 매우 비슷하다. 이중근 부영 회장이 이들 나라 국가들에게 우리나라 초등학교 졸업식 노래를 보급해 서로 정서를 나눠고 문화를 교류할수 있다는 생각을 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이 회장이 디지털 필아노를 기증하게 된 계기는 지난 2009년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한·아세안 정상회의 때 제주 부영 CC에서 캄보디아 훈센 총리와 라오스 부아손 총리 일행을 맞이했던 이 회장이 이 나라들에 졸업식 노래가 없다는 사실을 듣게 된 것. 이 회장은 이들에게 한국의 졸업식 노래를 권유했고, 디지털피아노에 한국의 졸업식노래를 저장해 기증하기로 해 이들 나라와 문화 교류가 시작됐다. 사실, 이 회장의 해외 교육 테마 사회공헌은 지난 2003년부터다. 그해 8월 베트남 판추친 중등학교 건립, 기증약정을 시작으로, 어느새 600곳에 달하는 초등학교 시설을 지원했다. 베트남과 캄보디아, 라오스, 동티모르, 태국, 말레이시아,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피지, 브루나이, 방글라데시 등 지원 국가만 14개국에 이른다. 학교 시설 지원 뿐 아니라, 교육용 칠판 60만여개와 우리나라 노래가 담긴 디지털피아노 6만여대도 각국 초등학교에 전달했다. 디지털 피아노에는 졸업식의 노래를 비롯, 고향의 봄 등 우리노래를 담고 있어 기부를 넘어 문화교류에도 기여하고 있다. 아울러 이 회장은 베트남과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에 태권도 훈련센터를 지어주고 태권도 협회 발전기금도 지원하는 활동도 벌이고 있다. 이밖에도 현지 학생에 장학금을 지원하고 신발과 의류를 지급하는 등 단순 기부를 넘어 민간외교의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맨 뒷줄 왼쪽에서 여섯번째)이 베트남 교육부 관계자들과 지난해 5월 호치민 응옌 타이 썬 초등학교 졸업행사에서 졸업반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국내에선 우정학사 기증 릴레이 = 국내에선‘우정학사’ 기증 릴레이를 펼치고 있다. 우정학사는 이 회장의 아호인 ‘우정(宇庭)’을 딴 다목적 교육시실이다. 1호는 지난 1994년 전남 화순 능주고에 지상 4층 규모의 기숙사(29실)시설이다. 이를 시작으로 부영은 18년에 걸쳐 청주와 구미, 동해, 대전, 제주에 이르는 수십여개 초,중,고교에 시설을 건립, 기증했다. 우정학사를 통해 배출된 인재만도 수십만명에 이른다. 이 회장의 최초의 사회공헌은 부영이 설립되기도 전인 1978년으로 또다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회장은 순천 공업전문대학을 설립해 양도했고 이듬해에는 우진 여자 중·고등학교를 설립해 양도했다. 이어 1991년에는 순천 부영초등학교를 지어 기중했고, 1993년 목포 부영초등학교와 여수 부영초등학교, 1994년 여천부영여자고등학교 등을 기증했다. 이렇게 시작된 우정학사 기증사업을 현재까지도 계속돼, 지난해에는 부산남고등학교와 기숙사 신축, 기증을 약정한 바 있다. 기증사업은 대학교와 사회복지 시설로도 확대되고 있다. 부영은 건국대, 중앙대, 경희대, 순천대에 주요 건물을 지어 기증했고, 지난해에는 고려대에 100억원을 들여 인텔리전트 IT(정보기술)연구관인 ‘우정 정보통신관’을 지어 기증했다. 나아가 서울대에 100억원 규모의 ‘우정 글로벌 사회공헌센터’기증을 위해 공사가 진행중이고 지난 7월에는 서강대에 100억원 상당의 복합시설 학생회관인 ‘우정관’건립 기증을 약정하는 등 미래 대한민국을 이끌어낼 글로벌 인재 양성에도 애쓰고 있다.

◇UN-HABITAT에 300만달러 기금지원…국제기구로 확대 = 이 회장은 지난해 10월 국제기구인 UN-HABITAT(유엔 인간정주위원회)와 국내 기업 최초로 파트너 협력을 맺고 기부 영역을 국제기구까지 확대하고 있다. 당시 이 회장은 아프리카 최빈곤국의 도시발전과 주거문화 개선 위해 300만 달러 기금 지원 약정식을 가졌다. 부영 그룹 관계자는 “지구촌 도시문제 해결과 주거개선 사업을 목적으로 설립된 UN- HABITAT와 협력관계를 맺음으로써 국내를 넘어 아태지역 국가 학교건립과 디지털 피아노 기증 등으로 이어졌던 이 회장의 기부활동 영역이 전 인류의 주거문제 해결로 까지 범위를 확산 시켰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부영 그룹은 이중근 회장(가운데)의 아호를 딴 우정관을 국내 대학 등에 지어 기증하는 등 활발한 교육 문화사업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지난 7월 12일 서강대 본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우정관 건립 기증 협약식.
이러한 이 회장의 공로에 각국에서 감사의 표시가 이어지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2007년 8월 ‘캄보디아 국왕 세하 메뜨라이 수교 훈장’, 같은 해 10월 ‘베트남 우호훈장’과 ‘라오스 일등훈장’을 수상했다. 지난 2009년 4월 캄보디아 수교 일등 훈장을, 2010년 2월에는 캄보디아 국왕 대십자 훈장(교육 1등급 훈장)과 10월 스리랑카 대통령으로부터 ‘교육공훈훈장’을 잇따라 받았다. 또한 지난해 11월 조제 하무스 오르타 동티모르 대통령으로부터 ‘공훈훈장(Merit Medal)’을 수상하는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에게 대한민국의 국가브랜드를 높이고 한국기업의 우호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는데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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