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감독 김기태, 신인 투수를 대타로?

입력 2012-09-13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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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전에서 9회말 2사후 대타로 출전한 LG 트윈스의 신인 투수 신동훈 (사진=뉴시스)
9월 12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신인 투수 신동훈이 9회말 2사에 대타로 깜짝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LG는 0 : 3으로 뒤지고 있는 9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박용택의 타순이 돌아왔지만 김기태 감독은 박용택을 불러들이고 신동훈을 대타로 투입했다. 하지만 신동훈은 타자가 아닌 투수다. 서울고를 졸업한 신동훈은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6라운드, 전체 52순위로 입단한 선수로 9월 들어 확대 엔트리가 적용되면서 1군으로 올라왔다.

비록 점수차가 3점차로 벌어져 SK의 승리가 유력하긴 했지만 이전 타석에서 정성훈이 2루타를 치고 나가 2사 2루 상황이었던 만큼 LG의 역전 가능성이 전혀 없던 것은 아니었다. 특히 신동훈이 대타로 나선 타석은 LG의 중심 타선인 박용택의 타석으로 김기태 감독의 의도를 알기 힘든 대타 결정이었다.

결국 마운드가 아닌 타석에서 데뷔전을 가진 신동훈은 4구만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타격할 의지도 없어 보였다. 신동훈을 대타로 내보내는 과정에서 조계현 수석코치가 이를 말리려 했지만 김기태 감독은 자신의 결정을 끝까지 고집했다. 뿐만 아니라 다음 대기 타석에 있던 정의윤까지 철수시켜 패하겠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전달하기도 했다.

김기태 감독은 경기 후 ‘신동훈 대타 사건’에 대해 함구했고 경기장에서도 일찌감치 떠나 그 의도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코칭 스태프 역시 김기태 감독으로부터 아무런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는 말만 짤막하게 남겼을 뿐이다.

LG는 이날 SK와의 경기에서 실책만 4개를 범하며 패배를 자초했고 공격에서는 안타 5개에 그치는 빈공이었다. 집중력이 결여된 선수단에 대한 불만을 신동훈의 대타 기용을 통해 전달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혹은 상대팀 SK의 투수 운용 방식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현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SK는 선발 투수 윤희상이 8회말 1사까지 마운드를 책임졌고 이후 9회말 1사까지 박희수가 마운드를 지켰다. 이어 이재영이 등장해 3번 이진영을 외야 플라이로 잡았지만 4번 정성훈에게 2루타를 허용하자 곧바로 마무리 정우람을 호출했다. 9회에만 3명의 투수를 기용한 것이다.

김기태 감독의 입장에서는 이미 승부가 기울어졌다고 판단할 수도 있는 시점이었다. 하지만 SK가 9회에만 3명의 투수를 올리자 신동훈의 대타 기용을 통해 간접적으로 불만을 표출했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정우람이 등판한 시점은 세이브가 성립되는 상황으로 승부가 완전히 기울어졌다고도 볼 수 없는 시점이었다. 김기태 감독의 진정한 의도는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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