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하수도 요금에 빗물세 붙여 부과한다

입력 2012-09-05 09: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시민단체 “서민증세 안돼”-市 “침수대책 위해”

서울시민들은 앞으로 하수도 요금에 빗물세를 붙여 부과해야 할 지도 모른다.

서울시는 빗물이 땅으로 흡수되지 못해 저지대가 침수되는 피해를 줄이려고 ‘독일식 빗물세’를 도입하는 방안을 본격 논의키로 했다고 5일 밝혔다.

‘독일식 빗물세’는 지표면으로 비가 흡수되지 않는 불투수 면적에 비례해 요금을 부과하는 것을 말한다. 빗물 투수 면적이 많으면 그만큼 하수도로 흘러드는 우수에 대한 요금을 덜 매기는 방식이다.

현재 서울의 하수도 요금은 공공하수도에 배출하는 오수의 양에 따라서만 부과된다.

서울은 최근 50년간 도시화로 1962년 7.8%에 불과하던 불투수 면적이 2010년 47.7%로 급증했다.

시는 집중호우때 빗물 처리에 한계가 있는 만큼 세금을 통해 수방시설과 대책 등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빗물세를 도입하기 전에 빗물처리 비용 부담주체와 규모 등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먼저 마련돼야 한다. 5일 열리는 정책토론회에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시민단체와 전문가들은 시가 과거 도심개발 정책의 책임을 시민에게 전가하려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빗물세 도입이 서민 증세인지 꼼꼼히 따져 추진해야 한다”며 “만약 세금이 도입됐을 때 어떤 계층, 어떤 지역이 납부하게 되는지를 명확히 하고 서민에게 추가 부담을 줘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서울시역사박물관 강당에서는 시민, 전문가, 공무원 등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독일식 빗물세’ 도입 방안을 주제로 한 정책토론회가 열린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민희진 "음반 밀어내기 권유 사실…하이브에 화해 제안했다"
  • "제발 재입고 좀 해주세요"…이 갈고 컴백한 에스파, '머글'까지 홀린 비결 [솔드아웃]
  • 부산 마트 부탄가스 연쇄 폭발…불기둥·검은 연기 치솟은 현장 모습
  • "'딸깍' 한 번에 노래가 만들어진다"…AI 이용하면 나도 스타 싱어송라이터? [Z탐사대]
  • BBQ, 치킨 가격 인상 또 5일 늦춰…정부 요청에 순응
  • 트럼프 형사재판 배심원단, 34개 혐의 유죄 평결...美 전직 최초
  • “이게 제대로 된 정부냐, 군부독재 방불케 해”…의협 촛불집회 열어 [가보니]
  • 비트코인, '마운트곡스發' 카운트다운 압력 이겨내며 일시 반등…매크로 국면 돌입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5.3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616,000
    • +0.25%
    • 이더리움
    • 5,316,000
    • +0.82%
    • 비트코인 캐시
    • 645,000
    • +1.18%
    • 리플
    • 727
    • +0.41%
    • 솔라나
    • 233,800
    • +0.78%
    • 에이다
    • 629
    • +0.32%
    • 이오스
    • 1,134
    • +0.27%
    • 트론
    • 158
    • +0.64%
    • 스텔라루멘
    • 150
    • +1.35%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300
    • -0.76%
    • 체인링크
    • 26,030
    • +4.92%
    • 샌드박스
    • 606
    • +0.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