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생선 추석물량 확보하라"…유통업계 초비상

입력 2012-09-0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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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과·양식장 태풍피해…채소류도 수급 불안

추석 밥상에 오를 과일 등 농수산물 물량 확보에 유통업계가 비상이 걸렸다.

태풍 볼라벤이 떨어뜨린 과일이 2년 전 곤파스 때에 비해 최대 3배 이상이 넘고, 특히 사과와 배는 각각 8배, 4.7배 가량 되기 때문이다. 유통업계에서는 절대적인 과일 물량 부족으로 선물세트 물량이 예년에 비해 30~50%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남해안과 서해안의 양식장 피해도 커 수산물 확보도 녹녹치 않은 상황이다.

먼저 낙과로 피해를 입은 과수원은 곤파스 때 보다 훨씬 넓다. 4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낙과피해면적은 1만8675㏊로 곤파스 때의 피해면적 5181㏊ 보다 3배 이상이다.

추석 때 선물세트로 인기가 많은 사과와 배의 경우 각각 6000ha, 8700ha로 8배, 4.7배 가량 많다. 특히 배의 경우 주산지인 전남 나주 쪽은 낙과 피해율이 60%에 달했다.

추석을 26일 정도 앞둔 상황에서 유통업계에서는 추석 물량확보를 위해 과일 담당자들이 현지에 급파돼 기존 거래선을 점검하거나 새로운 공급처를 물색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태풍 피해가 없었던 하우스 물량을 당초 예상보다 10% 가량 더 늘려 확보할 계획이고, 상대적으로 피해가 덜 했던 영천, 상주 등 내륙 산지에서의 물량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신경환 롯데마트 과일담당 상품기획자(MD)는 “추석 선물세트 물량으로 필요한 60만 세트 중에 80% 가량의 물량을 확보한 상태”라며 “현재도 산지를 돌며 지속적으로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의 물량 부족은 더 심각한 상태다

강희준 농협중앙회 농산물도매부 과일부장은 “배는 볼라벤 영향으로 낙과가 심하다. 나주지역 이외에 대체지역을 통해 물량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추석과일선물세트는 물량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는 곳도 있다.

홈플러스 상품품질관리센터 관계자들은 “사과와 배의 경우 추석 선물세트 물량이 30%~50% 가량 감소할 수밖에 없으며 가격 역시 최고 2배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추석상이나 제삿상에 오르는 채소류도 수급이 원활하게 진행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단 수급이 불안정해 가격이 급등하는 등 상황이 좋지는 않다. 김병균 농협 채소부 팀장은 “일부품목은 아직도 수급이 불안정하고, 특히 시금치나 배추 등 과채류들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런 날씨가 계속되면 수급불안이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수산물도 제때 공급이 어려울 것 같다

전남 완도, 목포, 제주도 등지의 양식업이 태풍 피해를 입으면서 전복 선물세트 물량확보에 다소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완도의 경우 전복 가두리 물량 80% 이상이 피해를 받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체적으로 전복 3678만 마리와 넙치 등 어류 355만 마리가 폐사하거나 태풍에 의해 휩쓸려갔다.

이마트 관계자는 “현재 바이어들이 피해 지역 외 다른 지역을 찾아다니며 물량확보에 나서고 있는 한편 당초 예상한 가격에서 최대한 변동이 없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화점들도 비상이다.

롯데백화점은 물량 수급에 문제가 생기는 태풍피해 품목 확보를 위해 산지 확대를 통해 물량 확보를 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현재 산지쪽 물량을 체크하는 중”이라며 “물량이 확보 안될 경우 타지역 제품들을 대체해 판매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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