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방키아에 6조4000억원 긴급지원

입력 2012-09-0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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귄도스 장관 “스페인 경제, 심각하지 않아…추가 긴축 없어”

스페인 정부가 방키아에 45억유로(약 6조4000억원)를 긴급 지원한다고 밝혔다.

스페인 구조조정기금(FROB)은 3일(현지시간) 자체 이사회에서 방키아의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즉각적 효력’이 발생하도록 이 같은 자금 수혈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스페인 정부는 지난 5월 방키아에 45억유로를 투입해 사실상 국유화했다.

이번 방키아에 대한 FROB의 지원은 신주 인수 방식으로 이뤄진다고 정부는 전했다.

이번 자금 투입은 지난달 말 스페인 정부가 방키아에 대한 구조조정기금을 긴급 지원한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2010년 스페인의 저축은행 7곳을 합병해 출범한 방키아는 부동산 가격이 폭락해 부실채권이 급증하면서 스페인 재정위기를 촉발시켰다.

올 상반기에는 44억5000만유로의 손실을 기록했다.

FROB는 “유럽 당국과의 합의하에 방키아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총체적 지원 규모는 수주 내에 확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루이스 데 귄도스 스페인 경제장관은 이날 라디오방송과 인터뷰에서 “부실 은행들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회원국들로부터 지원받기로 한 1000억유로를 모두 소진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귄도스 장관은 “일각에서 보듯 스페인 경제 상황이 심각하지는 않다”면서 “재정 적자 감축을 위한 추가 긴축 정책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페인 은행권 위기가 확산한 가운데 부동산 가격의 폭락으로 중채무에 시달리는 지방정부들이 중앙정부의 재정에 부담이 되고 있다.

안달루시아 주정부는 이날 중앙정부에 구제금융과 함께 우선적으로 10억유로의 유동성을 요청했다.

스페인 17개 주정부 가운데 가장 인구가 많은 안달루시아는 카탈루냐·발렌시아·무르시아에 이어 네 번째로 중앙정부에 구제금융을 요청한 주정부가 됐다.

지방정부의 부담이 커지면서 스페인이 전면적 구제금융을 결국 신청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스페인에 다음달 300억유로의 채권 만기가 돌아오면서 구제금융을 요청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오는 6일 마드리드를 방문해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와 회동할 예정이다.

슈테펜 자이베르트 메르켈 총리 대변인은 이날 “스페인이 경제 장기전망을 개선하고 시장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개혁을 강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귄도스 스페인 경제장관은 이와 관련해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 위기에 개입하길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CB는 스페인과 독일 정상이 만나는 6일 통화정책회의를 갖고 유로존 회원국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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