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진 사과도 귀한 몸’… 낙과판매 불티

입력 2012-08-3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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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이례적 조기매진…추가물량 확보 나서

▲대형마트 등이 태풍에 피해를 입은 과수농가를 돕기 위해 진행 중인 낙과판매 행사가 조기매진 사태를 빚는 등 소비자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은 30일 이마트 성수점에서 낙과 사과를 판매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대형마트 등이 태풍에 피해를 입은 과수농가를 돕기 위해 진행 중인 낙과판매 행사가 소비자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이 진행한 ‘낙과 사과 판매행사’에 소비자들이 몰려 조기에 매진됐다.

주요 대형마트들은 전날부터 태풍에 떨어진 사과를 정상 상품보다 절반 가량 할인해 판매하는 행사를 모든 매장에서 진행했다. 이를 위해 이마트는 장수, 예산, 문경 지역의 사과 400t을 롯데마트는 충주, 장수 지역의 사과 200t을 판매했다. 홈플러스도 31일부터 200t의 낙과 판매에 들어갔다.

소비자 반응은 뜨거웠다. 롯데마트의 경우 첫날 행사 물량으로 준비한 10t의 사과가 오후 5시가 채 되지 않아 완전히 팔려나갔다. 이마트도 행사 첫날 준비한 물량인 30t의 사과가 거의 다 팔려나갔다고 밝혔다. 이에 이마트는 물량을 70t으로 늘리고 낙과도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다.

한 마트 관계자는 “첫날부터 매장에서 사과가 엄청난 기세로 팔려나갔다”며 “표면에 약간의 흠집이 있는데 먹는 데는 아무 관계가 없고 수확 적기에 떨어진 사과라 당도가 매우 높아 소비자에게는 오히려 계절과일을 저렴하게 맛볼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이들 마트에 따르면 오전부터 사과 매장에 낙과 사과를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끊이지 않았고 정오 무렵 이미 준비한 물량의 90%가 소진됐다. 행사가 진행된 평일에는 원래 고객 수도 적은 데다 퇴근시간에 집중되는데도 오전부터 일찌감치 물건이 동난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그만큼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았다는 방증이다. 한덕규 롯데마트 과일팀장은 “최근 태풍으로 과일 농가의 피해가 컸다는 뉴스가 보도돼 낙과 행사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면서 “사과 가격도 저렴해 고객들의 반응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과실류의 추가 가격 상승이 우려되는 상황인 만큼 남은 낙과판매 행사기간에도 소비자들의 관심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이마트는 애초 다음 달 5일까지만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던 계획을 바꿔 기한을 정하지 않고 물량이 확보되는 만큼 판매를 계속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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