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친척 40명 살피겠다"…안대희, 실천할까

입력 2012-08-30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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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대통령 친인척 관리 모두 실패… 박근혜 ‘고집’도 만만찮은 벽

▲사진=연합뉴스
차기 대통령은 친인척·측근 비리의 굴레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안대희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은 지난 29일 박근혜 대선 후보의 친인척 및 측근 비리를 근절하겠다고 천명했다. ‘검찰 사상 최고의 칼잡이’로 불린 안 위원장은 박 후보를 포함, 박 후보의 4촌 이내 친척 40여명 등에 대해 제기된 문제들을 모두 살피겠다고 했다. 역대 대통령들이 친인척·측근 관리에 모두 실패했다는 점에서 안 위원장의 강한 의지는 주목받을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박 후보가 그간 보였던 태도로 봤을 때 문제점을 발견해도 이를 시정하는 게 쉽진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박 후보는 지난해 6월 동생 박지만 EG회장의 삼화저축은행 비리 연루설이 불거지자 “본인이 아니라고 했으니 그걸로 끝”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야당에서 사회 환원을 요구하고 있는 정수장학회에 대해서는 2005년 이사장직을 그만뒀다는 이유를 들어 “나와 관계없는 재단”이라고 못박았다.

현기환 전 의원의 공천뒷돈 수수 의혹 때도 “현 전 의원을 (내) 최측근이라고 하는데 뭘 갖고 그런 얘기를 하는 지 모르겠다”고 선을 그었다.

안 위원장이 박지만·서향희 부부의 저축은행 비리 연루 의혹, 지만씨의 500억원대 재산증식 과정 의혹, 변호사 서향희씨의 결혼 후 광폭행보 논란, 정수장학회 문제 등을 풀어낼 지 의구심이 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대통령 친인척 비리는 전두환 정권 이래 끊이지 않고 되풀이됐다.

현직인 이명박 대통령은 친형 이상득 전 의원과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 친인척·측근이 연이어 비리에 연루돼 구속되자 대국민사과를 했다.

직전인 노무현 전 대통령은 아내 권양숙 여사, 친형 건평씨의 비리 연루 혐의로 퇴임 후까지 시달렸다. 또 딸 정연씨의 미국 주택매매잔금 밀반출 의혹과 관련해 권 여사와 정연씨가 검찰조사를 받고 있다.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은 아들의 비리 혐의로 임기 말 심각한 레임덕에 빠졌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장남 홍일씨가 벤처기업인 이용호 진승현 게이트에 연루됐고, 차남 홍업씨는 이권청탁 등의 대가로 25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삼남 홍걸씨는 최규선 게이트에 가담해 각각 징역을 살았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경우도 차남 현철씨가 권력형 금융 부정 및 특혜대출 비리사건인 한보그룹 사태에 연루돼 형을 살았다.

이에 앞서 전두환 전 대통령은 형 기환씨가 노량진 수산시장 운영권을 강탈한 혐의로, 동생 경환씨가 새마을본부 회장을 맡아 공금 7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각각 구속됐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6공 황태자’라 불린 노 전 대통령의 처사촌 박철언 전 의원이 슬롯머신 업자에게 6억원을 받는 등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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