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볼라벤'에 인명피해 잇따라…사망·실종 등 피해자 20명 넘어

입력 2012-08-28 16:3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0만가구 정전·이재민 72명…태풍 연평도 서쪽 해상서 북진 중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수도권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강대교 북단 사거리에서 대형 광고판이 강풍에 쓰러져 있다.(사진=고이란 기자)
태풍 ‘볼라벤’이 전국을 강타하면서 곳곳에 인명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에 따르면 제 15호 태풍 ‘볼라벤’으로 인해 사망하거나 실종 등 피해자는 총 20여명에 달했다.

이날 오전 10시20분경 전북 임실군 성수면의 한 국도에서 화물트럭을 운전하던 범모(50)씨가 강풍에 쓰러진 나무를 치우다가 다른 나무에 깔려 숨졌다.

오전 11시 10분쯤 전북 완주군의 한 주차장에서 아파트 경비원 박모(48)씨가 강풍에 날아온 컨테이너 박스에 깔려 숨졌다. 이어 오후 12시13분쯤 광주 서구 유덕동의 한 도로에선 임모(89)씨가 쓰러지는 교회 첨탑에 깔려 숨졌다.

오전 11시께 충남 서천군 한산면 나교리 한 주택 옥상에서 정모(75·여)씨가 강풍에 중심을 잃고 떨어져 숨졌다.

오전 2시40분쯤 제주 서귀포시 화순항 인근 해성에서는 중국 어선 2척이 전복돼 선원 33명 중 5명이 사망하고 10명이 실종됐다. 방재 당국은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부상자도 속출하고 있다. 오전 9시37분경에는 경기 안산에선 피혁공장 직원 선모(38)씨가 강풍에 날라온 천막 지붕에 맞아 발목이 부러졌다. 오전 10시쯤에는 성동구 용답동에선 길을 가던 윤모씨가 강풍으로 떨어진 간판에 머리를 맞아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전국 곳곳에 정전도 잇따랐다. 제주(2만2166호), 광주·전남(16만1932호), 전북(5615호), 대전·충남(4972호), 경남(2049호), 충북(1017호) 지역에 전기가 끊겨 모두 19만7751호가 정전돼 응급복구 중이다.

또 전남과 제주에서 주택 16동이 파손되고 5동이 침수됐다. 광주 3가구, 전남 16가구, 제주 11가구 등 모두 30가구에서 72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마을회관이나 친척집 등으로 긴급 대피했으며, 제주와 광주, 경남 등에서는 교통신호기 및 가로등 파손도 이어졌다.

해안가와 저지대 지역 사전대피자는 제주와 전남, 전북, 충남, 수도권 280개 지역 1063명으로 늘어났다.

중대본은 전날 오후 3시를 기해 비상근무를 최고단계인 3단계로 격상하고 모든 지자체에 행정력을 동원, 태풍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1만7738명이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한편 볼라벤은 15시 현재 최대 풍속 38m/s, 중심기압 965헥토파스칼(hPa)로 연평도 서쪽 10㎞ 해상에서 시속 44㎞ 속도로 빠르게 북진 중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민희진 "음반 밀어내기 권유 사실…하이브에 화해 제안했다"
  • "제발 재입고 좀 해주세요"…이 갈고 컴백한 에스파, '머글'까지 홀린 비결 [솔드아웃]
  • 부산 마트 부탄가스 연쇄 폭발…불기둥·검은 연기 치솟은 현장 모습
  • "'딸깍' 한 번에 노래가 만들어진다"…AI 이용하면 나도 스타 싱어송라이터? [Z탐사대]
  • BBQ, 치킨 가격 인상 또 5일 늦춰…정부 요청에 순응
  • 트럼프 형사재판 배심원단, 34개 혐의 유죄 평결...美 전직 최초
  • “이게 제대로 된 정부냐, 군부독재 방불케 해”…의협 촛불집회 열어 [가보니]
  • 비트코인, '마운트곡스發' 카운트다운 압력 이겨내며 일시 반등…매크로 국면 돌입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5.3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607,000
    • -0.63%
    • 이더리움
    • 5,284,000
    • +1.09%
    • 비트코인 캐시
    • 640,000
    • -0.93%
    • 리플
    • 726
    • +0.14%
    • 솔라나
    • 233,900
    • +0.78%
    • 에이다
    • 626
    • +0.32%
    • 이오스
    • 1,135
    • +0.8%
    • 트론
    • 155
    • -0.64%
    • 스텔라루멘
    • 149
    • +0.68%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150
    • -0.58%
    • 체인링크
    • 25,780
    • +3.29%
    • 샌드박스
    • 605
    • -0.1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