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험업계 ‘휘청’…가뭄 배상금 300억달러

입력 2012-08-2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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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으로 옥수수·대두 농장 피해...업계 손실 40억달러 전망

미국 보험업계가 농업과 관련한 사상 최대 손실에 직면했다.

미국을 강타한 50년여만의 최악의 가뭄으로 옥수수와 대두 등 곡물 재배 농가에서 수십억달러 규모의 손해가 발생한 영향이다.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보험업계는 미국 연방 정부와는 별도로 농가에 대한 손해 배상에 대비하고 있다.

일리노이주립대의 농업 전문가들은 총 배상액이 300억달러(약 34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른 업계의 평가 손실은 180억달러로 추정됐다.

이 가운데 미 정부는 140억달러, 보험업계는 40억달러의 손실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보험업계의 손실이 5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일리노이주립대 전문가들의 전망치보다 높이 잡았다.

모건스탠리의 그레고리 리크래프트 보험 전문 애널리스트는 “미국 가뭄은 진짜 비극적인 사건이었다”며 “이는 보험업계 사상 최대의 곡물 관련 손실을 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기상서비스센터는 지난주 미국 옥수수 재배 지역의 87%, 대두 재배 지역의 85%가 가뭄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이같은 피해는 곡물 가격을 끌어 올린 것은 물론, 가축 사료와 육류 가격 급등으로 이어졌고 결과적으로 보험업계에 치명타를 날렸다.

곡물 보험사들히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관련 손실 산정 작업에 들어간 가운데 일부 회사들은 올해 실적 전망을 하향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QBE, 아메리칸파이낸셜, 웰스파고 산하 루럴커뮤니티, 알리안츠 산하 파이어맨스펀드를 포함한 보험사들이 큰 손실에 노출돼 있다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특히 “루럴커뮤니티, 파너스뮤추얼 같이 농업에 초점을 맞춘 소형 보험사들은 더 직접적인 피해가 나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농업 전문가들은 실제 곡물 손실 상황은 수확과 손해 사정이 완료된 4분기에나 확실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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