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애플에게 패한 삼성전자, 단기조정 불가피”

입력 2012-08-27 08:37 수정 2012-08-27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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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개선 기대감에 낙폭 제한적…추가하락시 저가매수”

미국 특허소송에서 애플에 패한 삼성전자의 향후 주가전망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브랜드 이미지 손상 및 휴대폰 사업부진 우려감이 확대되면서 단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튼튼한 펀더멘탈(기초 체력)을 감안할 때 역발상의 지혜를 발휘해 주가 하락시 오히려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는 의견도 제기됐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초 135만원 가까이 치솟았던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외국인의 매도공세에 127만원선까지 밀려나며 2주간 5.31%나 급락했다. 같은기간 코스피지수 하락률 1.38%를 4배 가까이 하회하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지난 24일 한국 소송에서 삼성전자가 유리한 판결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약세(-0.93%)를 면치 못했다. 반면 뉴욕증시에서 애플은 승소 기대감에 파죽지세로 내달리며 미국내 기업사상 최고 시가총액을 경신했다.

강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판사의 최종판결이 남아 있지만 배심원단의 평결이 애플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나왔다”며 “시장에서도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라고 평가했다.

문제는 이번 소송이 ‘갤럭시S3’ 등 주력제품 판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서원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애플이 ‘갤럭시S3’ 등 주력폰에 대해서도 소송을 진행할 수 있다”며 “브랜드 이미지가 손상된 데다 다른 국가들에서 진행되고 있는 애플과의 소송에서도 불리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배상금 규모가 예상보다 크다는 점도 부담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만약 배상금이 1조2000억원으로 확정되고 일부 제품에 대해 미국 내 판매금지 결정이 내려지면 삼성전자는 4분기 총 2조2000억원가량의 손실을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주가가 당분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한다. 김형식 토러스 투자증권 연구원은 “배상금액과 스마트폰 판매금지, 소송비용, 소비자 인식에 대한 불확실성들로 인해 주가는 단기적으로 조정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삼성전자의 탄탄한 펀더멘탈을 감안하면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설명이다. 송종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갤럭시S3’, ‘갤럭시 노트2’ 등 다양한 스마트폰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반면 애플은 ‘아이폰5’ 하나에만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삼성전자의 강점을 감안하면 이번 소송에서의 패배가 곧 암울한 미래를 의미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주가가 하락할 때마다 저가매수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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