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보 스캔들’막전막후] 리보 조작 휘말린 유럽 은행들 실적 ‘초토화’

입력 2012-08-22 09: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도이체방크 바클레이스 UBS 등 주요 투자은행, 감원 등 구조조정 강행

▲리보 조작 스캔들로 바클레이스를 비롯해 HSBC 씨티그룹 도이체방크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등 관련 은행들은 금융당국의 조사는 물론 천문학적 규모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집단소송에 휘말렸다. 사진은 리보 조작 사건에 연루됐다는 혐의 받고 있는 UBS의 지점 전경. 블룸버그

유럽 은행권은 역내 재정위기로 이미 매출 개선에 어려움을 보인데다 리보 스캔들로 인한 벌금까지 떠안으면서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는 지난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의 12억유로에서 7억유로로 반토막났다.

같은 기간 세전 순익은 10억유로였다.

전년 동기의 18억유로에서 8억유로가 증발한 셈이다.

매출은 80억유로로 전년 동기 보다 5억유로 줄었다.

특히 투자은행 부문의 순익은 부진이 심해 3억5700만유로에 그쳤다.

전년보다 63% 감소한 수준이다.

도이체방크는 “유로존 위기로 시장 환경이 악화하면서 고객들의 투자활동이 제한되고 있다”면서 “투자은행뿐 아니라 소매 부문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도이체방크는 실적 발표 후 1900명의 인력 삭감 계획을 밝혔다.

총 3억5000만유로의 비용 절감을 이루려는 일환이다.

스위스 최대 은행 UBS 역시 2분기 순익이 전년 대비 절반 이상 줄었다.

UBS의 2분기 순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줄어든 4억2500만스위스프랑에 그쳤다.

UBS의 투자은행 부문은 1억3000만프랑의 세전 손실을 냈다.

UBS는 페이스북의 IPO 주간사를 맡았지만 당일 거래 차질로 인한 손실까지 겹치는 등 잇따른 악재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UBS와 도이체방크는 미국과 영국 금융 당국에 리보 조작에 따른 벌금까지 내야 해 향후 전망 역시 어두운 상황이다.

앞서 미·영 금융 당국은 바클레이스에 2억9000만파운드의 벌금을 부과했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역시 리보 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거액의 벌금을 물 전망이다.

실적 악화 우려로 주가 역시 곤두박질치고 있다.

S&P캐피탈IQ에 따르면 3분기 들어 첫 5주 동안 도이체방크의 주가는 36% 급락했다.

같은 기간 바클레이스가 25% 떨어졌고 UBS가 20%, ING와 BNP파리바 등도 10% 이상 주가가 밀렸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환율 1480원 뚫고 숨고르기… 외환스와프 카드 가동
  • 서울 주택 공시가 4.5%↑…강남·마용성 세 부담 늘듯
  • '쌍란' 달걀의 진짜 정체 [에그리씽]
  • 키, '박나래 주사 이모' 논란에 결국⋯"집에서 진료받은 적 있어, 깊이 반성"
  • 구조된 피아니스트 임동혁은 누구?
  • 최강록 "거봐, 조리길 잘했지"…'흑백요리사2' 유행어 벌써 시작?
  • AI기술ㆍ인재 갖춘 印…글로벌 자본 몰린다 [넥스트 인디아 上-①]
  • 오늘의 상승종목

  • 12.1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0,416,000
    • -0.16%
    • 이더리움
    • 4,341,000
    • -1.05%
    • 비트코인 캐시
    • 828,500
    • +1.22%
    • 리플
    • 2,858
    • -0.94%
    • 솔라나
    • 189,600
    • -1.15%
    • 에이다
    • 569
    • -1.73%
    • 트론
    • 417
    • -0.48%
    • 스텔라루멘
    • 324
    • -1.82%
    • 비트코인에스브이
    • 26,990
    • -1.06%
    • 체인링크
    • 18,750
    • -2.95%
    • 샌드박스
    • 179
    • -1.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