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운동화 가격 5∼10% 인상할 듯

입력 2012-08-22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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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 높이 측정기 부착한 신제품 출시 예정

스포츠 용품업체인 나이키가 운동화와 의류 가격을 인상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나이키가 빠르면 올 가을부터 운동화와 의류 가격을 5∼10%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애널리스트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나이키는 가격 인상에 맞춰 미국 프로농구 스타인 르브론 제임스의 이름을 딴 ‘르브론 X 나이키 플러스’ 농구화를 315달러(약 35만원)에 내놓을 예정이다. 이 운동화에는 점프 높이를 측정할 수 있는 감지기가 부착돼 있다.

‘르브론 X 나이키 플러스’와 비슷한 ‘르브론 9 PS 엘리트’ 농구화는 현재 250달러에 팔리고 있다.

켤레당 300달러가 넘는 이 제품은 운동화 가격의 한계를 알아볼 수 있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WSJ는 분석했다.

나이키의 가격 인상 추진은 인건비, 재료비, 운송비 상승 때문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체 제품의 3분의1을 생산하는 중국에서 인건비가 빠르게 상승하는 것이 나이키에 부담이 되고 있다.

이외에 나이키가 최근 6분기 연속 매출 총이익이 감소했고 이윤이 아디다스 등 경쟁사들보다 낮다는 점도 가격 인상의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다.

하지만 WSJ는 이번 가격 인상이 열광적인 구매자를 보유한 나이키에 새로운 시험대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도넬 브라운(30)은 “운동화 가격이 지나칠 정도로 과도하다”면서 “나이키 운동화를 사려는 사람들이 있는 한 이 회사는 가격을 계속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운동화 가격을 인상하는 회사는 나이키 뿐만이 아니다.

컨버스 척 테일러 올스타 운동화의 가격은 1년 전 45달러에서 현재 50달러로 올랐고, 아디다스는 슈퍼스타 운동화를 1년 전보다 8% 정도 올린 70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NPD 그룹에 따르면 지난 6월 현재 농구화 가격이 1년 전보다 9.4% 올랐고 축구화와 육상화의 가격은 각각 15.5%와 5.5%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애널리스트들은 많은 업체가 가격 인하 마케팅을 펼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새로운 기술과 스타일을 갖춘 운동화에 더 많은 돈을 내려고 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운동화 업체들이 신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전략적으로 가격을 올리고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메리 레무지 나이키 대변인은 “제멋대로 가격을 인상하지 않는다”면서 “나이키는 새로운 혁신으로 신제품을 늘리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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