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vs. 쿡, 최종 합의 시도하나

입력 2012-08-21 08:39 수정 2012-08-2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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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애플 CEO 특허 문제 관련 직접 통화 예정 고 판사 “애플도 삼성전자에 유리한 증거를 파기했을 가능성”

삼성과 애플의 최고경영자(CEO)가 특허 분쟁과 관련 전화 통화를 통해 최종합의를 시도할 예정이라고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삼성전자의 권오현 부회장과 애플의 팀 쿡 CEO가 이날 배심원 평의에 앞서 합의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통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양측 변호사들이 루시 고 판사에게 통화 결과를 보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화통화는 애플의 미국 특허 본안소송을 담당하고 있는 새너제이 소재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법원의 루시 고 판사가 양사 CEO에게 배심원 평의 전 마지막 협상을 할 것을 권고한 데 따른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양사 변호인은 지난 18일 공동 성명에서 “양측은 특허분쟁 관련 이견을 좁히는 데 실패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애플 측에 3억9900만달러의 로열티를 요구하고 있다.

애플은 삼성의 특허 침해로 25억~27억5000만달러의 손해가 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증거 인멸 혐의와 관련해 삼성에 호재가 전해졌다.

고 판사는 배심원들에게 애플도 삼성에 유리한 증거를 파기했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평결에 참조하라는 내용의 결정문을 보냈다고 포춘이 보도했다.

앞서 지난 7월25일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의 폴 그레월 연방 치안판사는 삼성이 증거를 보존해야 할 의무가 있는데도 애플에 유리할 수 있는 증거를 삭제했다는 애플의 주장을 받아들이고 이를 배심원에게 통보했다.

당시 결정으로 삼성은 삭제된 이메일과 관련된 사안에서 불리한 추정을 받게 됐으며 배심원에게 신뢰할 수 없는 회사로 비쳐져 평결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고 포춘은 전했다.

삼성은 애플 역시 이메일을 삭제했다고 반박했으며 루시 고 판사가 삼성의 주장을 받아들인 셈이 됐다.

고 판사는 결정문에서 “삼성과 마찬가지로 애플도 이번 소송에서 이용할 수 있는 증거 보전 의무를 지키는 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지적재산권 전문가인 플로리언 뮐러는 “고 판사의 결정문은 삼성의 입장에서는 대단한 성공”이라며 “불리한 평결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그만큼 줄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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