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 IT]‘시리·Q보이스·S보이스’, 음성인식기술 “실제로 써보니…”

입력 2012-08-20 09:48 수정 2012-08-2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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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라고 말하니 “우리는 그럴 수 없는 사이라는 걸 아시잖아요” 라고 대답한다. 심지어 “아직은 서로 모르는 게 많다”며 드라마에 나올 법한 대사도 서슴없이 쏟아낸다. 사람이 아닌 애플의 음성인식 서비스 시리(Siri)가 주인공이다. 애플의 새 운영체제인 ‘iOS6’에서 한국어 기능을 지원하면서 베타버전을 사용한 후기가 인터넷에 속속 올라오고 있다. 최근 음성 인식기술이 발달하면서 애플 시리에 이어 삼성전자가 S보이스를, LG전자도 Q보이스를 잇따라 선보였다. 세 업체가 제공중인 음성인식 서비스를 비교하기 위해 스마트폰과 대화를 나눠봤다.

실행 속도에서는 시리와 Q보이스가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팽팽히 맞섰다. 시리와 Q보이스는 사용자가 음성 명령을 끝내는 시점을 정확하게 잡아냈다. 음성명령을 분석해 답변을 내놓는 속도도 빨랐다. 반면 S보이스는 굼뜬 모습을 보였다. ‘OOO한테 전화’라고 명령하면 길게는 3초 이후 분석 단계로 넘어갔다. 시리와 Q보이스는 2초 안에 빠른 대답을 내놨다. S보이스와 Q보이스를 동시에 테스트할 경우 Q보이스의 앞선 답변에 S보이스가 뒤늦게 반응했다. Q보이스는 인식 속도는 빨랐지만 질문 내용을 여러 차례 반복적으로 되물었다. 사용자들을 번거롭게 할 소지가 크다.

3사 제품 모두 짧은 문장으로 작업수행을 지시하면 정확한 반응을 보였지만 긴 문장에는 실수를 연발했다. 특히 S보이스에게 “OO에게 OOOOO라는 문자를 보내”라고 요구했지만 제대로 이행하지 못했다.“네이버에서 소녀시대를 검색해줘”라고 명령한 경우 Q보이스는 검색결과를 보여줬다. 반면 S보이스는 명령어 자체를 네이버에서 검색하는 오류를 범했다. 시리와 Q보이스는 다양한 표현으로 대화를 이어갔지만 S보이스는 짧고 간단한 문장으로 답변하는 모습이었다. 음성의 자연스러움은 Q보이스가 앞섰다. 또한 남성과 여성 목소리를 골라 선택할 수 있었다. 여성고객을 위한 옵션인 듯 하다. 아이폰과 갤럭시S3에선 여성 목소리만 지원하고 있다. 시리의 경우 베타버전인데다 한국어 명령어에 대한 학습과정인지 제대로 답변을 내놓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대신 웹에서 찾아주겠다라고 응답하는 경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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