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분당 속도 붙는다

입력 2012-08-14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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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조총 지지철회로 신당권파 창당 탄력 구당권파 정치적 고립…야권연대 논의 뜨거울 듯

통합진보당이 당내 최대 주주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의 지지 철회로 분당 수순을 밟게 될 전망이다. 신당권파를 중심으로 한 신당 창당이 탄력을 받으면서 구당권파는 정치적 고립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민노총은 지난 13일부터 14일 새벽에 걸쳐 제13차 중앙집행위원회(중집위)를 열고 “현재의 통진당에 대해 노동중심성 확보와 1차 중앙위원회 결의 혁신안을 조합원과 국민적 열망에 부응하는 수준으로 실현해야 한다는 지지 조건이 성립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지지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지난 5월 17일 제9차 중집위에서 통진당에 대한 조건부 지지 철회를 결정한 데 이은 결정이다.

민노총으로부터 직접적인 지지는 받지 못했지만 사실상 구당권파를 배제한다는 동의를 얻은 신당권파는 창당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통진당 신당권파가 주축인 혁신모임은 지난 13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진보정치혁신모임 수도권 보고대회’를 열고 신당 창당을 결의했다.

이들은 당 안팎을 아우르는 진보정치 혁신모임 지역조직을 빠른 시일 내에 지역위원회 단위까지 결성하고, 창당 지지 서명운동을 전국적으로 벌이는 등 본격적인 신당 창당 운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반면 구당권파는 조직이탈이 가속화되면서 정치적 고립에 빠졌다. 구당권파는 위기를 벗기 위해 비상회의를 구성, 입단 운동을 벌이는 한편 신당권파의 신당 창당을 저지에 나섰다.

구당권파 측은 수적으로 우세한 중앙위를 열어 5·12 중앙위 폭력사태에 가담한 구당권파 당원들의 징계를 막는 등 전세 역전을 노리고 있어 양 계파 간 대대적 충돌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통진당 지지를 철회한 민노총이 어떤 세력과 연대를 모색할 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민노총이 대선을 앞두고 신당권파가 창당할 신당에 참여할 지, 아니면 민주통합당 등 자신들의 노동정책을 적극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또 다른 야당과 연대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김영훈 민노총 위원장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통진당이 아닌 다른 야당과 연계할 가능성에 대해 “모든 가능성은 다 있다”면서 “그러나 현 시점에서 어느 것이 유리할 지는 판단이 서지 않는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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