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업계 여성파워] 유리 천장 뚫고 성공한 여성 금융인들이 바라는 ‘모든 것’

입력 2012-08-1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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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가 ‘여성 파워’가 강해지고 있지만 적지 않은 여성들이 여전히 낮은 직급에 몰려 있다. 여성의 비상을 제한하는, 보이지 않은 유리 천장이 아직도 남아 있다는 반증일 수도 있다. 이런 유리 천장을 뚫고 성공한 여성 금융인들이 전하는, 그리고 바라는 말에 귀를 기울여봤다.

◇오세임 우리투자증권 상무= 여성의 경우 출산과 육아, 자녀 교육 등이 직장생활을 지속하는데 걸림돌이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미국에서도 출산으로 인한 경력단절(궤도이탈) 이후 사회로 복귀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죠. 저도 그런 이유에서 한 번도 일을 쉰 적이 없습니다. 보다 활발한 여성의 사회진출을 위해서는 여성의 출산, 육아, 자녀 교육에 대한 사회나 회사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외국계 금융회사에서 오래 근무해서 그런지 나와 다름에 대한 포용력과 호기심도 조금은 아쉬운 부분 중 하나입니다.

◇박정림 KB국민은행= 여성들이 유리 천장을 부수기 위해선 ‘전문성’과 ‘네트워킹 능력’이 꼭 필요합니다. 술자리에서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능력 등이 중요한데, 그런 면에서 남성이 유리한 것이 사실입니다. 조직을 관리하려면 네트워킹 능력이 필수적이죠.

여성들은 자기 일만 잘하고 협업이 약하다는 지적이 있어요. 전문성을 갖추는 동시에 주변을 도우려는 마음가짐도 필요합니다. 업무에만 매몰되지 말고 다양한 네트워킹을 통해 간접 경험을 쌓는다면 관리자로서 그림을 그릴 때 큰 도움이 됩니다.

◇이원선 토러스투자증권 센터장= 예전에는 술을 권하는 문화가 심했지만 요즘음 술 문화에 대해서는 조금 많이 좋아진 것 같아요. 그러나 직장생활을 할 때 학연과 지연과 관련된 유리 천장은 100% 존재합니다. 그런 것들을 두고 볼때 여성이 불리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그런 불리함을 가장 피할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하고 싶다면 애널리스트를 택하세요. 학연을 통해서, 지연을 통해서 무임승차 하기가 쉽지 않은 곳이 오히려 애널리스트라는 직업이에요.

◇김상경 국제금융연수원장= 남자들은 수없이 반복해서 본인의 능력을 내보이고 적극적으로 승진시켜달라고 하는데 여성들은 그걸 잘 못해요. 얼굴을 자주 보이고 능력을 어필해야 승진도 할 수 있어요. 훌륭한 여성 인력이 10년 일하고 집에 들어 앉는 것은 아까운 일입니다. 여성들도 지도자급 임원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김경자 수출입은행 글로벌협력부장=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원하지 않는 일을 해야 하는 순간도 오죠. 돈을 버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순간에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생각을 해야해요.

부정적이고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자기가 해야할 좋은 일에 에너지를 써야 합니다. 시계를 멀리 두고 미래의 내가 봤을 때 지금 뭘하면 좋을지를 생각하는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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