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들 ‘현대차 3인방’ 폭식 이유는?

입력 2012-08-14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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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외국인들이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이른바 ‘현대차 3인방’을 집중 매수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 6~13일까지 삼성전자에 이어 현대차 3인방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순매수 금액만 현대차(2325억원), 기아차(2320억원), 현대모비스(1736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외국인들의 보유 지분율도 자연히 증가하고 있다. 이달 1일 44.21%였던 외국인의 현대차 보유지분율은 13일 44.75%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기아차는 33.02%에서 33.87%로, 현대모비스는 48.15%에서 48.78%로 각각 외국인의 보유 지분율이 증가했다.

일단은 유동성 랠리로 인해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현대차 3인방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자연스레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명훈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전체적인 수급에 따라 외국인들이 대형주로 주식을 사들이는 과정에서 시가총액 5위 안에 속한 현대차 3인방에 대한 주식 매수가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잇따른 신규공장 준공과 신제품 출시효과로 인한 외국인의 실적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3인방의 실적이 대체적으로 양호한데다 신모델과 환율효과로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일본 경쟁사들이 엔고로 어려운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라며 “현대차의 중국 3공장, 브라질 공장의 정상화와 기아차의 K3 출시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엔화 강세로 인한 경쟁력 둔화를 막기 위해 현지 생산을 통한 시장 공략을 서두르고 있다. 최근 토요타 아키오 토요타 회장은 “상파울루에 연간 생산 20만대 규모의 엔진 공장을 새로 짓고 자동차 부품의 현지 생산 비율을 현재의 65%에서 85% 수준으로 높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뿐만 아니라 토요타는 엔고부담으로 일본 내 렉서스 생산라인 중 일부의 미국 공장 이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번 외국인의 현대차 3인방 매입은 단순한 유동성의 유입에 의한 것으로만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전고점대비 아직은 낮은 주가 수준도 이들 종목의 매력을 더하고 있다.

송선재 하나대투증권 소비재팀장은 “현재 자동차만큼 실적이 견조하게 나오는 업종을 찾기가 어렵다”며 “현대차 3인방의 실적이 꿋꿋하게 나오고 있는데다 실적대비 낮은 주가수준에도 매력을 느끼고 있어 당분간 외국인의 매수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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