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한국물'을 먹은 데스티니, 女배구 운명 바꾸다

입력 2012-08-10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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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GS칼텍스의 운명'으로 불리는 데스티니 후커(25·미국)가 한국 여자 배구의 운명을 바꿨다.

한국은 9일(한국시간) 런던 얼스 코트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여자배구 4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 미국에 0-3(20-25 22-25 22-25)으로 패했다.

미국 승리의 선봉장은 데스티니였다.

데스티니는 2009~2010시즌 V-리그 GS칼텍스에 입단해 이후 한국에서 16경기를 뛰며 무려 433점을 뽑아냈다. 경기당 27.06의 고득점이다. 미국 대학 높이뛰기 챔피언 출신인 데스티니의 탄력은 단숨에 팬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꼴찌가 확실시되던 GS칼텍스는 순식간에 14연승을 질주,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당시 배구계에서는 데스티니(Destinee)가 GS칼텍스의 '운명(Destiny)'를 바꿨다는 이야기가 유행어처럼 돌았다.

데스티니는 런던올림픽 4강전에서 모처럼 한국 선수들과 맞났다. 경계대상 1위 김연경(24·페네르바체)과 함께 땀을 흘렸던 정대영(31), 이숙자(32·이상 GS칼텍스)의 모습도 보였다.

그는 초반부터 무서운 기세로 한국 코트를 맹폭했다. 1세트 막판 타점 높은 후위 공격으로 기선 제압에 앞장선 뒤 승부처였던 2세트 17-20에서는 오픈공격 2개와 블로킹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날 데스티니 홀로 책임진 점수는 24점이다.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이다. 데스티니를 막지 못한 한국은 사상 첫 올림픽 결승행을 다음으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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