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유럽’ 스페인 떠난다

입력 2012-08-09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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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재정위기가 심화하는데다 스페인이 전면 구제금융을 요청할 수 있다는 전망에 유럽 기업들이 스페인에 대한 노출을 줄이고 있다.

네덜란드 ING그룹은 최근 스페인이 유로존을 이탈할 경우 큰 타격을 받을 것을 우려해 현지 사업을 축소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웨덴 경비회사 시큐리타스도 스페인 기업들과의 계약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앞서 시큐리타스는 지난 1분기 스페인 기업들이 지불 능력을 우려해 수익성이 없는 사업에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러한 기업들의 움직임은 스페인에서 영업이 힘든데다 경제 전망도 어두운 영향이라고 WSJ는 설명했다.

제라드 레인 쇼어캐피털 전략가는 “스페인은 물론 재정위기를 맞은 유럽 국가들은 불황을 겪고 있다”면서 “이들 국가에 매출을 상당수 의존하고 있는 기업의 경우 치명적”이라고 말했다.

레인 전략가는 “유로존의 실업률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재정적자는 늘어나면서 소비지출이 크게 줄었다”면서 “이러한 불황은 기업들이 스페인을 꺼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WSJ는 진단했다.

유로존의 경기침체는 ING의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ING그룹의 2분기 순이익은 11억7000만유로로 전년 동기의 15억1000만유로에서 감소했다.

같은 기간 부실여신은 5억4100만유로로 전년 대비 78% 늘었다.

ING 은행 부분의 스페인 노출은 지난 1분기 411억유로에서 지난 7월 31일 기준 349억유로로 줄었다.

ING그룹·시큐리타스 뿐 아니라 최근 유럽 내 여러 기업들은 스페인 사업을 줄이고 있다.

유럽 3위 항공그룹 IAG는 지난 주 스페인이 유로존에서 이탈할 경우를 대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IAG는 스페인 항공사 이베리아와 브리티시 항공의 모회사다.

영국의 저가항공사 이지젯은 최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철수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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