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GM과 인천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한국GM은 인천 경제자유구역 서부산업단지 청라지구에 국내 최대규모의 자동차 실내 충돌시험장 건설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충돌시험장은 한국GM 청라주행시험장(사진) 인근에 자리잡는다. 오는 2016년 준공을 목표로 현재 부지설정과 관련해 관계부처와 지자체, 한국GM이 막바지 협상을 진행중에 있다.
한국GM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충돌시험장을 기존의 청라주행시험장과 연계해 종합 자동차성능시험장으로 육성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한국GM 호샤 사장은 지난 5월 부산국제모터쇼에서 “1조5000억원을 투자해 생산 및 연구시설을 확충하겠다”고 청사진을 제시했는데 그 첫 단계로 충돌시험장을 건설하는 것이다.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청라지구 개발계획 활성화 방안 가운데 하나로 한국GM의 충돌시험장 유치를 추진해왔다”고 말하고 “현재 최종부지 선정과 관련해 회사측과 막바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충돌시험장은 국내 최대규모로 건설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험장은 미국 미시건의 GM 워렌(Warren) 연구소의 충돌시험장 밑그림으로 소형차 및 준중형차 전략개발기지에 맞춰 설계안이 수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완공되면 국내 실내 충돌테스트 시험동 가운데 최대규모가 될 전망이다.
한국GM 연구개발 관계자는 “GM은 안전에 관해선 글로벌 경쟁 브랜드와 견줘도 전혀 손색이 없다”며 “충돌시험장 건설 추진 역시 안전에 관한 GM의 전략적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GM은 미국과 브라질, 호주, 독일 등 각 차종별 전략개발기지에 충돌시험장을 두고 있다. 이번 한국의 청라 충돌시험장이 완공되면 GM의 다섯 번째 충돌시험장이될 예정이다. 현재 도요타의 경우 일본에 2곳, 미국에 1곳의 충돌시험장이 있고, 현대차는 남양연구소 1곳만을 운용중에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청라지구에)충돌시험장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 지자체와 부지사용 및 시설에 대한 마무리 협의가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