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불황에 부활한 수동변속기

입력 2012-08-0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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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에 불황이 겹친 탓에 연비가 좋은 수동변속기 차량 판매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자동변속기가 보편화된 이후 사라져가던 수동변속기의 부활인 셈이다.

직장인 5년차인 김진우(34)씨는 최근 수동변속기인 소형차를 구매했다. 결혼과 함께 자동차가 필요해졌지만 차량구입비와 휘발유 가격이 부담됐기 때문이다. 김씨는 “결혼비용에 차까지 마련하려니 기름값이 적게 드는 걸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최근 소형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서 수동변속기 판매 비율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쌍용차의 SUV 코란도C는 지난 1월 수동변속기 판매 비율이 2.8%에 그쳤다. 그러다 지난 5월에는 18.4%까지 뛰었다. 이후 수동변속기 판매 비율은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고연비의 코란도C 시크 모델이 출시된 이후 수동변속기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며 “차량 유지비의 경제성을 중요시하는 고객들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GM의 소형차인 쉐보레 스파크의 수동변속기 차량 판매비율도 상승세다. 지난 1월 5.4%에서 7월에는 7.4%로 상승했다.

차량을 대량으로 구매하는 법인 부문도 마찬가지다. 현대차의 중형차 소나타의 법인택시 판매에서 수동변속기가 차지하는 비중도 증가추세다.

수동변속기 차량은 자동변속기에 비해 10~15% 정도 연비가 좋다. 차량 가격도 150만원 가량 싸다. 개인과 법인 모두 경비를 아끼기 위해 수동변속기를 선호하고 있는 것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도로 정체가 잦아 수동변속기 판매 비중이 10%를 넘어가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며 “고유가에 불황이 겹치자 유지비가 적게드는 차량에 대한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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