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값, 곡물값 급등에 덩달아 오른다”

입력 2012-08-0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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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금 수요 증가 전망

금 값이 약세에서 벗어나 조만간 강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옥수수 대두 등 곡물 가격이 치솟으면서 인플레이션 리스크 헤지 수단으로 금을 찾는 투자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금 값은 최근 수개월간 실수요와 투자수요 부족으로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2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는 전일 대비 1.0% 하락한 온스당 1590.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값은 연초 대비 1.4% 상승에 그쳤다.

UBS의 이델 툴리 애널리스트는 “중국 인도 등 금 소비가 많은 나라에서는 금 값이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반영되기 때문에 식료품 가격 상승과 금은 연관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시장이 불안정할 때 다른 자산보다 가치가 안정적인 금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은 상황에서 가치 저장고 역할을 한다.

툴리 애널리스트는 “신흥국에서 식료품 인플레이션이 금 구매로 연결되면 서구 투자자들은 안심하고 다시 금을 매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곡물 가격이 반세기 만의 최악의 가뭄으로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오르면서 세계적으로 식량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

2일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8월 인도분 대두 가격은 전일 대비 1.7% 내린 부셸당(35ℓ) 당 16.53달러를 기록했지만 지난 1년간 3.5% 상승했다.

9월 인도분 옥수수 가격은 0.8% 내린 부셸당 7.94달러였다. 이 역시 1년 전에 비해 2.9% 오른 것이다.

대두와 옥수수 가격은 지난달 20일에는 각각 17.77달러, 8.28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9일 발표 예정인 7월 식료가격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에서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FAO는 곡물가격이 다시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중서부에서의 작황 부진때문이다.

FAO는 곡물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기 때문에 예년은 건너뛰었던 8월에도 식료가격지수를 발표하기로 결정했다.

지수가 발표되면 옥수수와 대두 가격 상승의 영향이 더 밝혀질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식료 인플레이션은 소비 지출에서 식료 비율이 선진국보다 훨씬 높은 신흥국에서 특히 심각하다.

UBS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CPI에서 차지하는 식료 비율은 30%, 인도에서는 50%에 이른다.

양국은 세계 최대 금 소비국이다.

세계금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금 수요 중 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42%에 달했다.

BNP파리바의 앤 로어 트렘블레이 애널리스트는 “중국과 인도는 2009년과 2010년에 심한 인플레이션을 겪으면서 금 수요가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HSBC의 제임스 스틸 애널리스트는 “식료 가격 상승은 사회 불안으로 연결돼 불안감에 대한 헤지로서 금의 매력을 높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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