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상반기 순익비교 ‘하나’빼고 감소세

입력 2012-08-0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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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銀 인수 하나금융 ‘함박웃음’

하나금융 1조5399억…작년보다 77% ‘껑충’

신한·KB금융·우리금융 22~27%나 줄어들어

탄탄한 재력을 바탕으로한 금융권도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을 벗어날 수 없었다. ‘외환은행 효과’를 본 하나금융을 제외하고 4대 금융의 상반기 순익이 지난해보다 20%중반의 감소세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9376억원에 달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27.6% 감소했다.

2분기 순익 또한 전분기보다 54.6% 줄어든 292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실적 악화는 글로벌 경기침체의 여파로 조선 등 우려업종을 염두해 2분기 충당금 순전입액을 대폭 늘려 잡은 것에 기인한다. 실제로 충당금 전입액은 전분기(4337억원)의 두배 이상인 9249억원으로 급증했다.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의 감소로 2분기 순이자마진(NIM)이 0.14%포인트 하락한 2.40%로 떨어지면서 수익성이 감소된 점도 주효했다.

신한금융지주의 상반기 전체 순익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8% 감소한 1조4577억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 실적 감소의 주요인 또한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의 여파가 컸다. 신한금융은 최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구조조정 대상 기업 분류 등과 관련해 860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했기 때문이다.

여신 성장세가 둔화된데 이어 지난해 상반기 2.72%였던 NIM이 올해 2.52%로 0.20%포인트 낮아진 점도 주효했다. 또한 신한카드 자산의 연체 증가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신한은행 또한 구조조정 대상 기업에 대한 대손비용이 늘어난 영향으로 2분기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40.0% 줄어든 3896억원을 기록했다.

KB금융그룹은 올해 상반기 1조150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기금수수료환입 1500억원(1분기)와 현대건설 매각이익 2090억원(2분기) 등으로 지주사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순익을 냈던 지난해 상반기보다 26.9% 감소한 수치다. 때문에 KB금융의 상반기 수익감소는 1회성 이익이 빠진 일종의 기저효과라는 분석이다.

그룹 기준 상반기 누적 NIM은 지난해 같은 기간 3.06%보다 0.11%포인트 떨어진 2.95%로 나타났다.

주력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26억원으로 일회성 이익이 있었던 작년 동기보다 37.4%(5978억원) 줄었다.

대신 하나금융그룹은 1분기 외환은행 인수에 따른 `부의영업권' 효과를 톡톡히 봤다. 부의영업권은 다른 회사를 적정가보다 싸게 인수할 때 발생하는 염가매수차익으로 하나금융은 이를 통해 상반기 누적 순이익 1조539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77% 증가한 수치다. 덕분에 하나금융의 자기자본이익률(ROE) 또한 20.60%를 기록해, 10%초반대를 기록한 타 금융지주보다 월등히 앞섰다.

하지만 부의영업권 효과가 사라진 2분기 순익은 전분기보다 1조896억원 줄어든 2251억원에 그쳤다. 또한 염가매수차익 효과를 제외한 상반기 순익은 지난해보다 약 9% 정도 줄어들고 ROE 또한 7.62%에 머문 것으로 분석됐다.

주력계열사인 하나은행은 현대건설 지분매각 등 1회성 이익 등이 사라지면서 상반기 당기순익(4225억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8716억원)보다 51.5% 급감했다.

외환은행도 1분기에 하이닉스 매각이익 1715억원을 벌었으나, 현대건설 매각이익 상실이 훨씬 더 커서 같은 기간 당기순익이 1조3308억원에서 4750억원으로 64.3% 감소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및 추가인하 가능성에 따른 저금리 기조의 영향으로 하반기에는 NIM 이 더 낮아져 수익성 개선은 요원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당국의 은행 규제 등으로 하반기와 올해 금융지주사들의 당기순이익은 10% 안팎으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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