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3대 은행, 국제화 국제화하더니…

입력 2012-08-01 07:56 수정 2012-08-0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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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대출 침체…해외 의존도 갈수록 높아져

일본 대형은행들의 해외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미쓰비시UFJ·미즈호·미쓰이스미토모 등 3대 금융그룹의 2012 회계 1분기(4~6월) 실적에서 이같은 양상이 선명하게 나타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대 그룹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까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에서 차지하는 해외 대출 비율은 일제히 상승했다. 미쓰비시UFJ는 전년 동기 22%에서 24%로, 미쓰이스미토모는 14%에서 17%로, 미즈호는 12%에서 14%로 각각 상승했다.

미즈호의 사토 야스히로 사장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일본 국내 대출 수요는 그다지 성장하지 않는다”며 “해외 업무, 특히 아시아에서 어떻게 수익을 올릴지가 향후 최대 과제”라고 말했다.

이들 은행 그룹은 앞으로 해외 사업 비중을 한층 늘릴 계획이다.

미쓰비시UFJ는 현재 30%인 해외 비중을 2014년도까지 40%로, 미쓰이스미토모는 현재 26.8%에서 2013년도까지 30%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미즈호는 20.4%인 해외 비중을 2~3년 안에 30%대로 높이기로 정했다.

일본 대형은행들은 자국 내에서의 대출 수요가 침체돼 부득이하게 해외 의존도를 높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도이체증권의 야마다 요시노부 애널리스트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자금 수요가 왕성한 데다 신용 위기로 유럽 금융기관이 대출을 꺼리면서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 은행들의 해외 대출은 앞으로도 서서히 증가할 것”이라며 “일본 은행들의 장점은 높은 신용도”라고 강조했다.

다만 해외 비중 확대에 대한 우려의 소리도 나온다.

미국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의 네모토 나오코 신용등급 책임자는 지난달 31일자 보고서에서 “일본 은행의 해외 대출에 대한 리스크는 억제되고 있다”면서도 “리스크가 높은 나라에 대한 과도한 대출이나 외화 예대율(예금 대비 대출의 비율) 상승은 신용등급에 하방 압력을 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3대 금융그룹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한 4846억엔이었다. 미쓰이스미토모는 전년보다 40% 감소한 1178억엔, 미쓰비시UFJ는 64% 감소한 1829억엔이었다. 반면 미즈호는 9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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