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택시장 ‘슈퍼사이클’진입 전망

입력 2012-07-25 11:4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6월 단독주택 건설, 전년비 4.7% 늘어…2분기 집값 전년비 0.2%↑

미국 주택시장이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미 주택시장에서는 강력한 회복이 시작됐다”며 “신규 주택 판매가 급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주택시장이 직면했던 위험요소가 해소됐다”면서 “주택값 상승세를 감안하면 향후 3~7년간 미 주택시장이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조슈아 폴라드와 앤드 사바리라얀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집값 상승·일자리 증가·정부 지원책·그림자 재고(shadow inventory) 감소 등 주택시장에 긍정적인 요소가 많다”고 강조했다.

골드만삭스는 건설업계 투자 전망을 ‘중립’에서 ‘매력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모기지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에 머물면서 판매용 중고 주택 공급이 침체하는 가운데 주택 건설업계는 올들어 주문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6월 단독주택 건설은 전달 대비 4.7% 증가했다. 연 기준으로 53만9000채에 달한 수준이다. 지난 5월 말 기준 신규주택 판매는 36만9000건으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부동산 업체 질로는 24일 2분기 집 값이 전년 동기 대비 0.2% 상승했다고 집계했다. 지난 2007년 9월 이후 처음 오름세로 돌아선 셈이다.

주택시장 회복 전망은 그림자 주택 재고가 줄어들면서 힘을 얻고 있다. 그림자주택은 주택 소유주가 주택담보대출 원리금을 갚지 못해 금융회사가 압류했거나 압류 절차에 있는 주택을 일컫는다.

그림자 주택 재고는 지난해 이후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네바다 텍사스에서 1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들 주의 건축허가건수는 같은 기간 35% 늘어났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주택수요는 늘고 그림자 주택 재고는 줄었다”면서 “매물로 나온 주택이 시장에서 소화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지난 2년간 10개월에서 6개월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CNBC는 최근 실업률이 8.2%를 기록하는 등 고용시장이 부진을 보이고 있지만 주택시장을 이끌만큼 고용이 창출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경제는 지난 2008년 경기침체를 극복한 후 연간 55만~6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신규 주택 판매 회복을 이끌기에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스탠 험프리스 질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4개월간 집값이 상승했고 전망도 밝아 집값이 바닥을 쳤다는 신호가 분명하다”면서 “주택시장은 고용시장 성장이 예상을 밑도는 데도 불구하고 자력으로 회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의 부동산 지원책도 부동산 경기 회복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담보대출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해 금융회사가 압류한 1인 가구 주택을 임대사업 투자자에게 일괄적으로 매각했다. 이는 임대사업용으로 활용하도록 하고 있어 주택매물 부담을 크게 줄였다는 평가다.

주택 담보자들에게 적용되는 모기지 재융자 프로그램(HARP)도 확대했다. 이로써 주택담보대출액보다 가치가 낮은 주택보유자도 저금리에 재융자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시간 벌고 보자” 해외부동산 펀드 잇단 만기 연장 [당신이 투자한 해외 부동산 안녕하십니까]①
  • 中 흑연 규제 유예…K배터리, 자립 속도
  • 고환율에도 한국 안 떠나는 외국인
  • 중국판 밸류업 훈풍에 홍콩 ETF ‘고공행진’
  • “배당 챔피언은 배신 안 해”…서학개미, 공포 속 스타벅스 ‘줍줍’
  • 60% 쪼그라든 CFD…공매도 재개 여부 '촉각'
  • LH, 청년 주택 ‘3만 가구’ 공급 팔 걷어붙였다…청년주택추진단 '신설'
  • '굿바이' 음바페 "올 여름 PSG 떠난다…새로운 도전 필요한 시점"
  • 오늘의 상승종목

  • 05.1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6,358,000
    • +0.42%
    • 이더리움
    • 4,118,000
    • +0%
    • 비트코인 캐시
    • 607,500
    • -0.08%
    • 리플
    • 706
    • -0.98%
    • 솔라나
    • 204,100
    • -0.73%
    • 에이다
    • 617
    • -0.48%
    • 이오스
    • 1,091
    • -1.09%
    • 트론
    • 179
    • +1.13%
    • 스텔라루멘
    • 148
    • -1.33%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200
    • -0.51%
    • 체인링크
    • 18,950
    • -0.11%
    • 샌드박스
    • 589
    • -1.6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