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24)] 건선이 있다면 휴가는? _ 건선의 원인 다섯 번째, 기후인자

입력 2012-07-19 10:47 수정 2012-07-19 16:2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강남동약한의원 원장 양지은

이제 곧 시작될 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그리고 건선이 있으시다면 덥고 습한 지역을 추천 드립니다.

건선의 또 다른 원인이 춥고 건조한 날씨, 즉 기후인자이기 때문입니다.

건선은 춥고 건조한 가을과 겨울에 악화되고, 덥고 습한 여름에는 완화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간혹 여름에 오히려 악화되는 건선 환자도 있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에게서 건선 증상이 처음 나타나거나 심해지는 계절은 가을이나 겨울입니다. 또한 본격적으로 건선이 심해지기 전까지는 가을이나 겨울에만 증상이 나타나고 봄이나 여름에는 다 나은 듯이 좋아지는 과정을 수년 동안 반복하기도 합니다.

동남아시아에서 살 때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한국으로 돌아온 이래 건선이 발병했다는 환자의 사례는 건선에 대한 기후인자의 영향을 가장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즉 덥고 습한 환경 덕분에 드러나지 않고 잠재되어 있던 건선이 건조하고 추운 날씨에 노출되면서 피부로 드러나게 된 것입니다.

다행히 한국의 여름은 덥고 습하니 멀리 가지 않으셔도 건선 증상이 한결 나아지는 휴식의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덥고 습한 날씨에 좋아지는 건선의 특성을 고려하여 동남아시아로의 이민이나 장·단기간의 여행을 계획하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한 겨울의 춥고 건조한 날씨로 건선 증상이 몹시 심해질 때, 이러한 여행 등을 통해 며칠만이라도 편하게 지낼 수 있다면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덥고 습한 기후 덕분에 증상이 완화되어 편안하게 지내던 여름이 끝나고 가을과 겨울이 오면 다시 건선 증상이 악화되듯이 동남아시아처럼 덥고 습한 지역에서 호전되었던 건선은 그러한 환경을 벗어나 춥고 건조한 기후를 만나면 다시 본래의 상태로 돌아오게 됩니다.

이것은 그동안 건선이 치료된 것이라기보다는 덥고 습한 기후가 마치 천연의 스테로이드처럼 작용하여 피부의 건선 증상을 완화시키고 내부로 잠복하게 만들었던 것에 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조건이 사라지면, 스테로이드 사용을 중단한 이후에 나타나는 반동현상(rebounding)처럼 다시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름이나 덥고 습한 지역에서 지내는 동안 건선이 호전되었다고 해서 다 나은 것으로 생각하고 건선에 해로운 음식의 섭취를 급격하게 늘리거나 과로를 하는 등 몸속에 좋지 않은 열이 쌓이기 쉬운 생활로 돌아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건선이 있다면, 덥고 습한 곳에서 지내는 것이 좋습니다. 겨울철에 춥고 바람이 많이 부는 환경에 너무 오래, 너무 자주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일상의 생활환경을 적정 습도와 온도로 유지하는 것 또한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건선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이며, 이를 통해 기후적인 악조건을 만나게 되더라도 건선 증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도움말 : 강남동약한의원 원장 양지은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충전 불편한 전기차…그래도 10명 중 7명 "재구매한다" [데이터클립]
  • "'최강야구'도 이걸로 봐요"…숏폼의 인기, 영원할까? [이슈크래커]
  • 신식 선수핑 기지?…공개된 푸바오 방사장 '충격'
  • 육군 훈련병 사망…완전군장 달리기시킨 중대장 신상 확산
  • 박병호, KT 떠난다 '방출 요구'…곧 웨이버 공시 요청할 듯
  • 북한 “정찰 위성 발사 실패”…일본 한때 대피령·미국 “발사 규탄”
  • 세계 6위 AI국 韓 ‘위태’...日에, 인력‧기반시설‧운영환경 뒤처져
  • 4연승으로 치고 올라온 LG, '뛰는 야구'로 SSG 김광현 맞상대 [프로야구 28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5.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811,000
    • -1.75%
    • 이더리움
    • 5,316,000
    • -1.7%
    • 비트코인 캐시
    • 654,000
    • -3.96%
    • 리플
    • 732
    • -1.08%
    • 솔라나
    • 235,200
    • +0.26%
    • 에이다
    • 635
    • -2.01%
    • 이오스
    • 1,125
    • -3.52%
    • 트론
    • 154
    • +0%
    • 스텔라루멘
    • 150
    • -1.32%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500
    • -1.3%
    • 체인링크
    • 25,610
    • -1.5%
    • 샌드박스
    • 619
    • -2.9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