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PB 사업 진출…IB 이미지 벗는다

입력 2012-07-17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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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환경 변화…새로운 수입원 창출

미국 대형은행 골드만삭스가 부유층과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프라이빗뱅킹(PB) 부문을 설립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PB 부문 설립은 공격적인 트레이딩과 대규모 기업인수·합병(M&A) 관련 사업을 주요 수익원으로 해온 골드만삭스의 144년 전통에 변화를 의미한다고 WSJ는 전했다.

금융위기 이후 월스트리트에서의 사업 환경이 악화하면서 기존 사업 외의 수익원을 다각화할 필요성이 생긴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새로 설립되는 PB 부문을 통해 부유한 개인 고객과 설비투자 및 M&A를 추진하려는 기존 거래 기업들에게 직접 더 많은 자금을 제공할 계획이다.

골드만삭스는 대출 한도를 지난 3월말 시점에 세운 120억달러에서 1000억달러로 대폭 늘렸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2008년 리먼브러더스의 파산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로부터 거액의 지원을 받기 위해 은행지주회사로 전환했다.

그러나 상업은행과 소비자금융사업을 병행하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나 JP모건체이스 같은 다른 미국 대형은행들과 달리 투자은행(IB) 부문에만 중점을 둬왔다.

문제는 금융위기 이후 규제 강화와 금융 시장 혼란, 세계적인 경기 둔화 흐름에 의해 투자은행 부문에서 창출되는 수익이 크게 줄었다는 것.

골드만삭스는 사업을 다각화하는 차원에서 PB 사업을 구상하기에 이르렀다고 WSJ는 설명했다.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골드만삭스가 은행지주회사인 만큼) 우리는 가상의 은행이 아니다”면서 “부유층 고객과 관계를 맺고 있고 건전성 여력도 있기 때문에 은행 사업이 어려운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은행 지점 개설이나 현금자동지급기(ATM)망 구축, 신용카드 발급 계획 등은 없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는 17일 지난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골드만삭스의 2분기 주당순이익(EPS)이 전년 동기보다 39% 감소한 1.12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매출과 순이익은 지난 2007년 각각 459억9000만달러와 116억달러에서 지난해에는 288억달러와 44억달러로 급격히 줄었다.

주가는 2007년 248달러의 최고점에서 97달러대로 주저앉았다.

3월말 기준 골드만삭스의 자산은 9510억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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