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정절벽’ 이미 시작됐다

입력 2012-07-11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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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및 고용 줄어…“몇 개월 내 어려움 겪을 것”

미국에서 ‘재정절벽(Fiscal Cliff)’이 이미 시작됐다고 미 경제전문방송 CNBC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는 이날 경제 전문가들을 인용해 기업들이 내년 초 세금 감면 중단 후 예상되는 세율 인상과 정부 지출 감소에 대비해 이미 투자와 고용을 줄이는 등 재정절벽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재정절벽은 정부가 재정 지출을 갑작스럽게 줄여 경제에 충격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미국 정부가 재정 적자 감축에 나설 경우 이런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최근 미국 정부와의 연례 협의에서 미국의 재정절벽이 성장을 위협할 수 있다면서 해결책을 속히 찾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의 미셸 마이어 이코노미스트는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는 올해 말로 끝날 얘기가 아니다”라면서 “불확실성에 대한 충격이 몇 개월 내에 현실화하고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더 증폭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재정절벽에 대비해 기업의 투자와 고용이 감소하는 것은 미국의 성장률 둔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CNBC는 내다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지난 1분기에 1.9%를 기록했지만 2분기에는 1.5%로 내려가고 3분기에는 1.3%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기업뿐 아니라 금융시장에서도 재정절벽에 대비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레벤탈애셋매니지먼트의 제임스 레반탈은 “이번 여름이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면서 “투자 포트폴리오 가운데 25%를 현금과 변동성의 위험을 회피할 수 있는 상품에 투자했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를 없애려고 전일 부유층을 제외한 연소득 25만달러 이하의 중저소득층 가정에 한해 감세 정책을 1년 연장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시장은 이같은 감세 연장안 효과에 의구심을 갖고 있으며 오바마 대통령의 제안이 의회에서 통과될 가능성도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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