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펀드 밀어주기 금지 효과는?

입력 2012-07-09 10:3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금융당국의 계열 자산운용사 펀드 밀어주기 제한 조치에 대한 효과를 두고 금융투자업계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소형·독립 자산운용사의 펀드 판매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별다른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9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4일 펀드판매사의 계열 운용사 펀드에 대한 차별적 판매촉진 행위를 제한하는 내용의 금융투자업 규정 일부 개정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 규정은 오는 10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계열사 펀드 판매를 늘리기 위해 차별적 보상이나 성과보수를 제공하는 행위가 금지된다.

그동안 펀드 판매사들은 계열 운용사 펀드 판매를 독려하기 위해 관행적으로 직원들에게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해왔다.

금융당국의 이번 조치에 대해 계열 판매사가 없는 운용사들은 판매채널 확보 및 펀드판매 활성화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소형사인 A운용사 관계자는 "계열 판매사가 없어 판매채널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아 펀드를 만들고도 적극적으로 팔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은행 등에서 계열 자산운용사 상품 판매 비중이 줄어들면 중소형사의 펀드 판매가 상대적으로 수월해지지 않겠냐"고 말했다.

B운용사 관계자는 "특색있는 펀드를 만들고 2~3년간 꾸준한 성과를 유지해도 은행에 들어가기가 너무 어려웠다"며 "최대 판매채널인 은행에 펀드를 판매할 기회가 이전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한편에서는 중소형 및 신생운용사들의 펀드 판매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C운용사 관계자는 "계열 운용사 펀드 판매 촉진이 제한된다는 것이 계열사의 펀드를 내리고 새로운 펀드를 판매한다는 의미는 아니"라며 "계열사 펀드 판매 비중이 줄어들 수는 있겠지만 다른 특정 운용사의 펀드 판매가 크게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계열사 펀드 판매사가 없던 운용사에 새로운 기회가 생긴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D증권사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펀드를 선택하는데 있어 펀드 자체의 인지도 뿐 아니라 운용사의 인지도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며 "최근 처럼 주식시장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는 투자자들이 생소한 운용사 또는 펀드보다 검증된 대형운용사의 대형펀드에 더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소년범 출신 논란' 조진웅, 결국 은퇴 선언
  • 강남 찍고 명동ㆍ홍대로…시코르, K-뷰티 '영토 확장'
  • 수도권 집값 극명하게 갈렸다…송파 19% 뛸 때 평택 7% 뒷걸음
  • 사탐런 여파에 주요대학 인문 수험생 ‘빨간불’…수시탈락 급증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그것이 알고 싶다' 천사 가수, 실체는 가정폭력범⋯남편 폭행에 친딸 살해까지
  • 홍명보호, 멕시코·남아공과 A조…'죽음의 조' 피했다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767,000
    • +0.05%
    • 이더리움
    • 4,557,000
    • +0.62%
    • 비트코인 캐시
    • 879,000
    • +4.58%
    • 리플
    • 3,054
    • +0.43%
    • 솔라나
    • 198,800
    • -0.3%
    • 에이다
    • 624
    • +0.48%
    • 트론
    • 430
    • +0.47%
    • 스텔라루멘
    • 359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450
    • +0%
    • 체인링크
    • 20,810
    • +2.01%
    • 샌드박스
    • 215
    • +2.3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