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타이어업계 '뜨거운 7월'

입력 2012-07-0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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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 이어 GM·금호도 파업 절차 돌입

국내 자동차와 타이어 업계에 하투 바람이 거세다. 2~3년간 무분규 타결을 이어왔던 차 업계는 올해 뜨거운 쟁점을 사이에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4일 민주노총과 완성차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 한국GM 등은 상급단체인 민주노총 지침에 따라 파업 수순을 밟고 있다.

한국GM 노조는 파업절차에 돌입했다.

올해 임금협상과 단체협약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 한국GM은 지난 5월 17일 노사 상견례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11차례의 협상을 벌였다. 노조는 기본급 15만1696원 인상과 실노동시간 단축, 월급제 시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 단체협약에 조합원 정년, 주간연속 2교대제, 복리후생시설 등에 대한 요구사항을 내놓고 있다. 노조는 사측과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쟁의행위에 대한 조합원의 찬반투표 결과, 조합원의 84.2%가 파업했다.

한국GM 노조는 2008년과 2011년 잔업 거부 및 조업시간 단축 등을 이유로 부분파업을 벌였지만 올해는 전면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GM의 전면파업은 2007년 이후 처음이다.

이에 앞서 현대차 노조는 9차 협상에도 사 측과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해 4일 대의원회의를 통한 쟁의발생을 결의했다. 노조 측은 기본급 인상 외에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만 60세 연말까지 정년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쟁점 현안은 타임오프와 근무체제 변환이다. 노측은 현재 노조에 전임하는 근로자 이외에 노사 양측의 유급 전임자를 합의에 따라 정할 수 있도록 자체적인 ‘타임오프제’ 추진을 요구했다.

이밖에 현재 주야간 교대근무 대신 ‘주간연속 2교대 근무’를 주장하고 있다. 노측이 요구하는 주간 연속 2교대는 현재 주간과 야간조로 나눠진 근무체제를 주간에만 2조가 근무하는 방식이다.

노측은 요구안 전면수용을 내세웠고 사측은 타임오프 등과 관련해 “법이 정한 규칙”을 앞세웠다. 결국 양측은 합의점을 찾지 못한채 노조는 파업수순을 밟고 있다.

기아차 노조 역시 현대차와 같은 수준의 요구안을 내놓고 있다.

주간 연속 2교대 도입 및 월급제, 영업이익의 30% 이상의 성과급 지급, 타임오프제 비적용 등이다. 현대차가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기아차 역시 현대차의 파업수순을 이어갈 예정이다.

완성차 업계에 이어 워크아웃 상태인 금호타이어 노조도 조합원 투표를 통해 파업을 결의했다. 노측은 노동위원회의 조정을 거치는 등 실제 파업을 위한 절차를 마무리해 언제든 파업에 돌입할 태세다.

노사 양측은 지난 4월 9일부터 지난 20일까지 실무교섭을 포함해 모두 23차례의 협상을 벌였지만 서로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지난해 금호타이어는 노조의 파업에 대응해 사측이 직장폐쇄로 맞서는 등 심각한 노사갈등을 겪기도 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관계자는 “자동차 업계 노조가 요구하는 근무체제 변환은 생산성 향상 등 물량 만회 방안 마련되어야 추진할 수 있는 현안”이라고 말하고 “타임오프 역시 법에 따라 정해진 유급 전임자 수를 노사가 자율적으로 정하자는 것은 위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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