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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들의 2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금융전문매체 야후파이낸스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재정위기로 인한 수요둔화와 달러 강세 등이 기업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중국의 경기둔화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진 것도 실적 부진의 주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S&P캐피털IQ는 미국증시 S&P500 기업들의 지난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톰슨로이터는 2분기 순익은 전체적으로 5.8% 늘었을 것을 전망했지만 애플 등 지수 비중이 높은 기업과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전년 실적이 워낙 좋지 않았던 기업을 제외하면 0.4%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전반적인 전망이 맞다면 미국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은 2009년 3분기 이후 최악이 될 전망이다.
톰슨로이터의 설문조사에서 S&P500 기업 중 2분기 실적이 당초 전망보다 나쁠 것이라고 답한 기업과 좋은 실적을 예상한 기업의 비율은 3.62대1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 기업들이 11년 만에 가장 비관적으로 실적을 예상한 것이라고 톰슨로이터는 설명했다.
기업들의 20%는 유럽 불안, 15%는 환율, 12%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을 실적부진의 이유로 각각 들었다.
기업별로는 포드자동차가 2분기에 북미 이외 지역에서 5억~6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전분기의 1억9000만달러에서 손실폭이 세 배나 확대된 셈이다.
스타벅스는 지난 3월 마감한 회계 2분기에 유럽 지역의 동일점포 매출이 2009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유로 가치는 지난 2분기에 달러에 대해 5.2% 하락했다.
미국 기업들은 달러로 실적을 표시하기 때문에 유럽 비중이 큰 기업일수록 유로 가치 하락만큼 손해를 본다.
또 달러 가치의 강세는 해외시장에서 미국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끌어내리는 결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