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국회 개원, 여야 기싸움 속 강창희 의장 선출

입력 2012-07-02 10:51 수정 2012-07-0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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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첫날부터 민생법안·국조·특검 등 주도권 다툼 치열…강 의장 “다수당은 양보, 소수당은 협력하는 지혜 발휘해야”

여야는 2일 19대 첫 임시국회 본회의를 열어 전반기 의장에 강창희 의원, 부의장에 새누리당 이병석, 민주당 박병석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19대 국회 임기 시작 33일만이다.

이날 의장단 선출은 주요 현안을 놓고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민간인 불법 사찰 국정조사특위 구성, 대통령 내곡동 사저 의혹 특검, 언론사 파업 청문회 개최 여부, 대법관 후보자 4명의 인사청문회 등을 앞두고 기싸움에 돌입하면서다.

여야는 이날 각각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달아 연 자리에서도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동시에 각자 내놓은 민생관련 법안 처리 의지를 다잡으며 ‘민생국회’로 거듭나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회의에서 “이제 국회가 개원됐기 때문에 밀린 국정이 국회중심으로 말끔히 해결되길 기대한다”면서 “국회는 이제부터 철저한 민생국회, 국민행복국회로 자리매김해야 될 것이고 당은 민생 챙기기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정부가 한일군사정보포괄보호협정 체결을 보류한 것과 관련해선 “이제 국회에서 논의하기로 된 마당에 엄중히 국익을 따져서 이 일을 결정해야 할 것이고 충분히 국회와 논의 과정을 거치면서 국민의 우려가 없도록 진행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세종시 공식 출범과 맞물려 정치권 곳곳에서 시 발전 공약을 남발하고 있는 데 대해 “이것저것 부풀리기 공약을 더 많이 하는 것보다 약속한 것이라도 제대로 추진되도록 하는 게 급하다”고 비판했다.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는 의총에서 “총선 때부터 제시한 3가지 공약은 경제민주화, 보편복지, 한반도 평화”라며 “이 세 가지를 이끄는 화두는 국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민생”이라고 말했다. 앞서 회의에선 “21세기에 들어와 한일 군사비밀정보협정을 맺는 것은 역사에 역행하는 일”이라며 “총리 해임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협정을 폐기해야 할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여당 저격수인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명박 정부 검찰은 내곡동은 혐의가 없다했고 디도스는 몸통이 없다며 국민을 속였는데 이제 정부 검찰의 거짓말 잔치는 끝났다”면서 “검찰이 국민을 속이고 감시하는 어둠의 길을 국회에서 끊겠다”고 별렀다. 자신의 저축은행 사태 연루설을 두고는 “얼굴을 숨긴 비열한 정치검찰의 야당 때리기이자 영포대군(이상득 전 의원) 물타기”라고 항변했다.

한편 여야는 오는 5일 동수로 민간인 불법 사찰 국정조사특위를 구성하고, 11일부터 임기가 개시되는 대법관 후보자 4명에 대한 인사청문특위를 구성해 임명동의 절차에 돌입한다.

9일에는 본회의를 열어 각 상임위원장을 선출키로 했다. 비례대표 부정경선 논란을 빚은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 자격심사안은 상임위원장단 구성 이후 발의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23일엔 대통령 내곡동 사저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법안을 처리한다. 특검은 민주당이 추천키로 했다.

언론사 파업과 관련한 문제는 담당 상임위원회인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에서 다루기로 했으나, 청문회 개최 여부에 대해선 여야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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