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보시라이 일가, 런던 럭셔리 아파트 구입

입력 2012-06-2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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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퍼컴퍼니 통해 몰래 구입…보시라이 부인 구카이라이 연인 프랑스 조각가 관련

각종 부정부패 의혹에 연루돼 현재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보시라이 전 중국 충칭시 당서기 일가가 런던의 럭셔리 아파트를 다른사람 명의로 구입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FT의 취재 결과, 버진아일랜드군도에 위치한 골든맵이라는 페이퍼컴퍼니가 최소 두 채 이상의 런던 아파트를 지난 2002년 5월과 2003년 5월 사이에 구입했다.

프랑스 조각가인 패트릭 드빌리에가 2003년부터 2010년까지 그 중 한 아파트를 가끔 들렀다고 FT는 전했다.

패트릭 드빌리에는 보의 부인인 구카이라이와 밀회 관계였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캄보디아에서 최근 체포됐다.

구카이라이에 의해 독살된 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와 마찬가지로 패트릭도 중국인 아내가 있었고 보 일가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

그는 구카이라이가 지난 2000년 영국에서 사무실을 세웠을 때 파트너였다.

2003년에 구카이라이가 영국 사무실을 정리했을 무렵 둘은 런던 시내 사우스켄싱턴의 부동산에 흥미를 보였다.

푸조시트로엥의 영국 자회사가 보시라이 일가에 회사 소유 아파트 한 채를 팔았다.

이 아파트는 고(故)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비가 결혼 전 살았던 곳으로 유명하다.

당시 회사 비서였던 바너비 스미스는 “패트릭이 처음에 아파트를 살펴보기 위해 부동산 중개업자에 연락했다”고 증언했다.

이어 그는 “정식 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각종 서류작업과 대금 송금 등이 홍콩에서 골든맵 회사 명의로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이 아파트는 당시 73만6000파운드에 팔렸으며 현재 가치는 150만파운드(약 27억원)이 넘는다.

보시라이의 아들인 보과과가 지난 2006~2010년 옥스퍼드대 유학 당시 이 아파트에 살았다.

한편 골든맵은 근처 다른 아파트를 46만파운드에 구입했다.

부동산 소유주는 골든맵으로 돼 있었으나 아파트의 전기료와 관리비 등은 패트릭 드빌리에가 처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보 일가의 런던 부동산 구입은 중국의 지도자들이 중개인과 결탁해 부정부패로 쌓은 재산을 어떻게 해외로 빼돌리는지를 보여준다고 FT는 설명했다.

중국에서는 개인이 연 5만달러 이상의 외화를 환전하는 것이 엄격히 제한돼 있다.

또 중국 공산당 고위 당원은 당국의 허가 없이 해외여행을 하거나 해외 자산을 소유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실제로는 많은 고위층이 몰래 재산을 해외에 축적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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