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찬의 그린인사이드]‘아, 4번 아이언’ 서희경의 지독한 불운

입력 2012-06-2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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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경 AP/연합뉴스
골프는 승율(勝率·winning rate)게임일까.

아니다. 적어도 매뉴라이트 대회를 보면.

홀을 돌아 누가 적게 치느냐하는 기록경기는 맞다. 하지만 숫자가 우세하다고 반드시 이기는 것은 아니다.

25일 캐나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워털루의 그레이 사일로CC(파71·6354야드)에서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그랬다.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LPGA 클래식(총상금 130만달러) 최종일 경기.

4명이 연장전에 나갔다.

한국선수 3명, 미국선수 1명이다. 확률로 따진다면 한국승율이 75%다. 그런데 졌다.

이때문에 골프에서 승율이나 확률은 무의미하다는 얘기다.

서희경(26·하이트맥주), 박인비(24·스릭슨), 최운정(22·볼빅), 브라타니 랭(미국) 등 4명이 16언더파 268타로 동타.

전날까지 박인비가 14언더파를 기록, 공동 2위 그룹을 2타차로 제치고 단독선두였다.

이날 박인비는 13번홀에서 범한 보기가 결국 연장전까지 끌려가게 했다.

최운정은 최종일 버디만 8개 골라내는 폭풀타를 휘두르며 공동선두에 합류했다.

4타를 줄인 서희경은 12번홀에서 뼈아픈 보기를 범해 거의 손에 쥔 우승컵이 빠져나갔다.

랭은 15번홀에서 천금의 버디를 골라내 연장전에 합류했다. 가장 운이 좋은 케이스다.

18번홀(파5·471야드)에서 벌어진 연장전.

첫번째 연장전에서 2온을 놓친 최운정이 파에 그쳐 탈락했다. 3명은 버디를 잡아냈다.

서희경은 213야드 남은 거리를 2온시켰으나 이글을 놓치고 버디. 역시 랭도 204야드 남기고 온그린에 성공했다. 박인비는 3온 시켜 버디.

연장 두번째홀.

서희경은 2온에 성공했다. 랭과 박인비는 2온에 실패했다.

서희경과 랭은 버디 퍼팅이 홀을 파고 들었다. 특히 서희경의 이글퍼팅은 홀아래쪽 끝에 걸려 아쉬움을 더 했다. 한바퀴만 더 굴렀으면 들어가는 퍼팅이었다.

박인비는 버디 퍼팅이 홀을 벗어나 탈락.

연장 세번째홀.

랭의 티샷은 왼쪽 세미러프에 낙하. 2온이 곤란한 상황이었다. 이와달리 서희경은 페어웨이를 잘 지켰고 드라이버 거리도 많이 나갔다.

랭의 두번째 샷은 그린 왼쪽 벙커행.

192야드 남은 거리를 서희경은 아이언 4번을 꺼내 들었다. 이것이 실수였다. 연장 두번째홀까지 우드로 2온을 시킨 서희경은 돌이길 수 없는 최악의 클럽선택으로 역시 랭과 같은 벙커행. 먼저 벙커샷한 서희경의 볼은 핀 아래쪽으로 흘렀다. 3m가 조금 넘는 거리.

랭의 벙커샷은 핀 뒤로 굴러 2m이내에 붙었다.

서희경의 버디퍼팅은 홀이 거부했다. 랭의 볼은 그대로 홀을 파고 들어 버디를 잡아내며 짜릿한 우승을 만들어냈다.

서희경은 연장전에서 만큼은 확실히 운이 없다.

서희경은 유소연(22·한화)과 지난해 US여자오픈 연장전에서도 벙커에 빠져서 졌다. 올 시즌 ISPS 한다 호주오픈에서도 연장전에서 졌다.

결국 서희경은 연장전에서 3전3패를 당했다.

LPGA 투어 1승 추가가 서희경에게 쉽게 다가오지 않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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