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대비 첫 훈련...500만kW 수요 감축 효과 봤다

입력 2012-06-21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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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체 절감 기여도 71% 가장 높아…주택 부문은 효과 미미

올 여름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린 정부가 21일 사상 최초로 실시한 정전대비 훈련 결과 화력발전소 10기에 해당하는 500만kW의 전력수요 감축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는 전력사용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산업체의 절감 기여도가 71%로 가장 높았으나 주택 부문은 절감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식경제부는 21일 오후 2시 민방위 사이렌과 함께 20분간 실시된 ‘정전대비 위기대응 훈련’ 결과 이같은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훈련당시 전력부하 곡선을 보면 훈련 시작 시간인 오후 2시경 훈련미실시와 훈련실시간의 전력부하 차이는 298만kW에 불과했으나 5분이 지난 뒤에는 514만kW로 늘었다. 또 전력조처 ‘심각’단계 설정 시간인 2시10분경에는 전력부하 곡선 차이가 548만kW까지 벌어졌다.

부문별로는 삼성전자·현대자동차·포스코·현대제철·LG전자·SK에너지 등 1750개의 대표기업들이 조업시간 이동, 단축조업, 자가용 발전기 가동, 공장내 냉방설비 가동중지 등을 통해 참여한 산업체의 절감 효과가 가장 뛰어났다. 피크 점유율 54%를 차지하는 산업체는 이번 훈련으로 387만kW, 71%의 절감 기여도를 나타냈다.

롯데·이마트·현대·신세계백화점 등의 유통업체와 서울역, 코엑스몰 등 다중이용 시설, 조선과 신라호텔 등이 포함된 일반건물(피크 점유율 25%)은 냉방·공조·조명기기 사용 중단과 비상발전기 가동으로 훈련에 참가했다. 그러나 고객 불편함에 따른 매출감소 등의 우려로 적극적 참여에 한계를 보여 절감 기여도는 138만kW, 25%에 그쳤다.

피크 점유율 11%를 차지하는 주택의 경우 TV와 전단지, 가정통신문 등 간접홍보 수단을 통해 훈련 홍보를 진행했으나 참여 독려에 한계를 보이면서 절감 기여도는 0.5만kW, 0.1%에 불과했다.

이관섭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실장은 훈련 종료 후 “바쁜 일상에서도 불편함을 마다하지 않고 참여해주신 모든 국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모든 국민들이 한마음으로 절전에 동참해 화력발전소 10기에 해당하는 전력수요를 감축하는 커다란 훈련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이 실장은 “다만 현장점검 결과 일부 상가에서는 문을 열고 냉방기를 가동하거나, 과도한 냉방으로 점원들이 긴소매 옷을 입고 근무하는 등 몇몇 부분에서는 여전히 전력낭비 요인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금일 훈련이 1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절전 문화 확산의 시발점이 될 수 있도록 국민운동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라며 “전기를 절약하는 습관을 생활화하고 일상에서 전력이 낭비되고 있지는 않는지 다시한번 점검해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이번 훈련을 통해 훈련 전후 대국민 의식변화를 조사하고 절전문화 캠페인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실제 경보 발령시 전국민에게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홍보채널 및 훈련당일의 성과와 미비점 등을 분석·보완해 전력 위기 대응 종합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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