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고음이 들려오고 있는 키프로스가 조만간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EU)이 키프로스에 최대 10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신청하라는 압력을 넣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블룸버그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EU는 17일 치러진 그리스 2차 총선 전에 구제금융을 신청하도록 키프로스에 압력을 가했지만 견해차로 인해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키프로스는 구제금융을 받을 경우 위기에 처한 은행권을 구제하는 용도로만 쓸 계획이다.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이 구제금융의 전제 조건으로 EU의 감시를 받고 있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럽중앙은행(ECB)과 EU 집행위원회는 키프로스가 구제금융을 신청할 경우 반드시 감시를 전제로 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예상하고 있는 구제금융 규모가 키프로스의 국내총생산(GDP) 180억유로의 절반에 가까울 정도로 크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소식통은 키프로스가 여전히 구제금융 신청을 검토하고 있지만 적극 타진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며 오는 21일 열리는 유로존(유로 사용 17국) 재무장관 회의에서도 이것이 의제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키프로스는 지난 2004년 EU에 가입, 2008년에 유로를 도입했다.
키프로스가 구제금융을 받을 경우 유로존에서는 다섯 번째 구제대상으로 기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