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부자들]왜 지금 나무가 돈이 되는가?

입력 2012-06-16 14:14 수정 2012-06-17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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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수많은 재테크 서적이 쏟아져 나온다. 아파트-상가 투자 10억벌기, 주식투자로 100배 수익내기. 월급쟁이로서 뾰족한 가외 수입을 챙길 수 없는 상황에서 이런저런 투자를 부추긴다. 누구나 부자가 되고 싶어 한다.

그러나 눈앞에 단기적인 목적의 투자를 통해 돈을 벌려고 해서는 안된다. 모든 부는 하루 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숱한 시행착오와 끊임없는 노력, 철저한 정보수집, 운동화 바닥이 다 닳도록 발품을 들이는 자만이 과실의 달콤함을 맛볼 수 있다.

주식투자의 경우 대박은 커녕 쪽박을 차기 십상이고, 섣부른 정보에 속아 잘못 투자했다가 큰 낭패를 봤다는 사람들이 많다. 나만은 성공하겠지라는 요행심은 쓰라린 고통만을 안겨준다. 부동산 시장의 경우 여전히 임대수익사업 등 틈새시장이 존재하지만 한꺼번에 목돈을 챙길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고 볼 수 있다.

정직한 투자로 튼실한 부를 이룰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조금만 인내심을 갖고 나무에 투자한다면, 처음에는 작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무럭무럭 커지는 나무를 보며 소담스러운 만족감과 기쁨을 느끼기에 충분할 것이다.

나무 투자에는 색다른 매력이 있다. 다른 투자처럼 마음을 졸일 필요없이 느긋한 마음으로 조금씩 준비하면 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무에 대한 사랑과 장기적인 투자 안목이다.

“나무는 거짓말을 안합니다” 나무 농사꾼들이 한결같이 하는 말이다.

나무투자는 채소처럼 타산이 맞지 않아 밭을 갈아엎을 일을 없다. 기대 이하의 가격에 팔아야 할 일도 있지만 켤코 깡통계좌는 되지 않는다. 이것이 나무 재테크의 매력이자 장점이다.

나무는 다른 투자수단으로 다르다. 나무가 성장하는 것과 같이, 하루 아침에 떼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매년 돈이 불어나는 수익구조를 가지고 있다. 아무리 나무 경기가 좋지 않아도 은행 이자 보다는 높은 수익이 보장된다.

돈만 벌면 된다는 식의 약삭빠른 단기 투자가 아니라 보는 이들에게 정서적인 안정감을 주는, 보이지 않는 공익차원의 의미가 있다. 나무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남들이 누리지 못하는 풍요로움까지 덤으로 챙길 수 있다. 사람의 아픈 마음을 다독여주고 치료해주고 힘을 주는 정서산업의 일종이기 때문이다. 나무를 포한한 식물은 우리 삶을 지탱해주는 에너지의 근간이자 모태이다. 나무를 키우다 보면 자연의 진리와 섭리를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큰 부를 이루는 꿈을 꿔보자. 긴 안목으로 말이다. 내 대(代)에 모든 것을 얻으려 말고 대대손손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누군가 기반을 마련해주는 작업이 필요하고, 그 후대는 그 기반을 다지고, 그 후대는 그 기반을 탄탄히 하면서 성과를 내는 단계적-계획적인 재테크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산업을 보면 LED 등이 첨단 산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지만 10년후에는 조경산업이 뜬다는 사실을 미리 알아야 한다.

미래를 내다보고 꾸준히 준비하는 사람을 당해 낼 재간은 없다. 철저한 준비 끝에 결심이 선 다면 과감한 실천이 필요하다. 당장 뭘 어떻게 해야 하느냐 망설임도 있겠지만 처음에는 자그맣게 시작하면 된다. 잘 찾아보면 집안 소유의 텃밭이나 임야가 있다.

◇여행의 새 패라다임이 되고 있는 생태관광..나무에 대한 그리움과 동경

생태관광이 주목을 받고 있다. 생활이 척박해지면서 우리 인간의 기원이자 근간인 자연에 대한 가치와 중요성이 재조명되면서 나무에 대한 그리움과 동경심이 강하지고 있다.

생태관광이란 생태학(ecology)와 관광(tourism)의 합성어로, 자연 보전을 위한 활동을 주목적으로 하며, 관광객에게 환경보전의 학습기회를 제공하고 관광으로 인한 수익은 지역의 생태계 보전이나 지역주민에게 되돌아가는 관광의 한 형태다.

풍물을 단순히 보고 즐기던 과거의 관광에서 벗어나 날로 오염되는 지구환경의 심각성을 깨닫고 생태계 보호를 체험하는 관광을 말한다. 생태관광의 원칙은 다음과 같다. 이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각 자자체들도 환경 보전도 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할 수 있는 생태관광 사업에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엄홍우)은 국립공원 생태관광 사업을 진행중이다. 국립공원 생태관광은 자연과 문화, 역사 , 지역이 어우러진 친환경 여행상품이다. 공단은 지난 2008년 지리산국립공원을 시작으로 전국 19개 국립공원에서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사장 이참)도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관광산업 촉진과 녹색여행 활성화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또 지난 6월30일 북한산국립공원에서 ‘북한산 생태탐방연수원’ 개원식을 개최했다.

북한산 생태탐방연수원은 15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3층 건물로 지어졌으며, 국립공원에 머물면서 자연생태와 환경에 대한 교육 등 각종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 생태관광 거점시설로 운영된다. 이곳에는 강의실, 실내 집회장, 양호실, 산악박물관 등 문화시설을 비롯해 100명 정원의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7월 서울 팔레스호텔과 경북 영주, 전남 순천에서 '생태 관광: 새로운 세상을 꿈꾸다'라는 주제로 국제 워크숍을 열었다. 한국생태관광협회(공동대표 김성일·최청일)가 주관한 이 워크숍에서는 국내외 생태관광 추세에 대한 심층 강의와 토론회, 한국형 생태관광 모델 사업지인 영주시 소백산 자락길과 순천만 일대에서 현장 워크숍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의 주목적 중 하나는 생태관광 개발을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유도할 현장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것이다.

전남 보성군은 문화·관광 전략사업의 일환으로 봇재 일원에 관광녹차 생태공원을 조성한다. 보성군은 지역을 찾는 관광객의 권역별 안내 체계, 숙박시설, 특산품 구입 등에 대한 불편사항을 개선하기 위해 보성차밭 일원에 종합안내 센터를 갖춘 관광녹차 생태공원을 조성, 원-스톱 관광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관광녹차 생태공원은 사계절 푸른 녹차의 아름다움을 한눈에 전망할 수 있는 봇재 일원 5만5092㎡ 부지에 조성되며 2014년까지 지상 3층 규모의 종합 관광안내센터 등을 건립·운영할 계획이다.

◇진화하는 산림테크...숲속 문화제, 산림 및 생태 체험관

삼림복지라는 말이 등장했다. 산악스포츠 산림휴양 산림치유 등 사람과 숲의 관계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산림이 국민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지에 대한 논의도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아이들에게 잃어버린 자연을 찾아주자는 의도에서 등장한 것이 숲유치원이다. 숲유치원에서 아이들은 사물에 대한 창의성이 증진되고 언어구사력도 향상된다. 또 자연체험을 통해 탐구생활이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어린이들은 숲에서 활동하면서 신체와 영혼까지 성장시킬 수 있다.

최근 지리산 둘레길을 찾고 있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 추석기간동안에만 8만여명이나 이곳을 찾았다. 경제적 파급효과는 15억여원에 달한다. 산을 찾는 국민들 뿐만 아니라 지역도 함께 발전하는 녹색복지의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다. 이에 따라 숲길 활용에 대한 마스터플랜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좀 더 효율적인 방안이 마련되면 사회적인 큰 틀로 자리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국의 숲도 개방의 폭을 차츰 널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산림청은 생애주기별 프로그램까지 마련해놓고 있다. 획기적인 제도로 평가를 받고 있다. 숲태교도 인기를 끌고 있다. 미혼모들의 우울증 해소와 정서안정에 긍정적이라는 연구결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됐고, 중고등학교 문제 학생을 대상으로 숲치유 프로그램을 적용한 결과 정서적 안정과 행동변화에 큰 효과가 나타났다는 발표도 속속 나오고 있다.

◇도시를 아름답게 꾸미는 도시경관 산업

그동안 도시경관산업은 하청건설업이나 리모델링 사업 수준에 머물렀었다. 그러나 도시를 아름답게 치장하는 데 관심이 높아지면서 도시경관산업도 주목을 받고 있다.

도시경관사업은 지난 2007년 경관법이 시행되면서 급부상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서울시의 ‘디자인 서울’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시장이 커졌다. 현재 이 사업은 국내에서 1조원에 육박하는 시장을 형성하고 있고 향후 전망도 밝은 편이다.

최근의 도시경관은 겉만 하려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성과 기능성을 동시에 갖춰야 한다는 점에서 그 기술수준이 향상추세를 보이고 있다. 도시경관업체 누리플랜은 특허 100개를 비롯해 총 505개에 이르는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전직원 150여명중 디자인 및 기술 개발 등 지적재산권 개발 분야에만 전체의 40%인 60여명을 연구개발작업에 투입하고 있다.

누리플랜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중 하나는 야간조명. 국회의사당 남산타워 한강대교 모두 누리플랜의 작품이다. 이밖에 가양대교, 서울시청 올림픽대교 등도 누리플랜이 조명공사를 한 곳이다.

조경 업체들도 고급화-전문화되고 있다. 조경전문업체 하영그린(대표 하현영)은 직원 3명으로 지난 2009년 매출 80억원을 달성했다. 12년전 조경인테리어로 첫발을 내디딘 후 2002년 청와대 꽃조형물 현상공모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하영그린은 앞으로 한국식 조경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국내 조경공사 시장 규모는 약 6조 5000억원 정도에 불과한 실정이다.

하 대표는 “해외 조경시장 규모는 35조원에 달한다”며 “이제는 해외시장에 나가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조경 재테크를 누누이 강조한다, 본인 소유 땅이있거나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토지를 매입해 무조건 소나무나 인기있는 나무를 심으라고 권고한다. 향후 조경 관련 아이템은 무궁무진하다. 사람들에게 녹색을 제공하는 것이 활력소를 주는 것과 같다. 그만큼 녹색산업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것을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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