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오늘 본입찰...독일기업도 입찰 포기 유력

입력 2012-06-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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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계약 추진 후 독일기업 매각이나 독자생존 중 결론날 듯

“독일기업 인수냐, 자력 갱생이냐”. 올해 들어서만 두번이나 유찰된 쌍용건설 매각작업이 또 다시 갈림길에 섰다. 특히 유력한 인수 후보중 하나인 독일계 M+W그룹도 쌍용건설 이번 입찰 참여를 포기할 것으로 알려져 수의계약을 통한 매각 가능성이 어느때 보다 커졌다는 분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캠코가 주관하는 쌍용건설 매각 본 입찰이 계획대로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인수 후보 가운데 한 곳으로 알려진 소시어스가 쌍용건설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시어스는 전략적투자자(SI)와 컨소시엄을 추진했지만 마땅한 파트너를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되면 지난달 예비입찰에 참여한 독일계 M+W그룹이 본 입찰에 참여하더라도 유효 경쟁입찰은 성립되지 않는다. 특히 캠코가 주도하는 매각절차에 불만을 품은 독일계 M+W그룹도 이번 입찰을‘보이콧’할 것으로 알려졌다. 캠코는 이번 입찰에도 한 곳만 신청하거나 응찰 자체가 없을 경우 매각 방식을 변경해 수의계약 형태로 매각을 추진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상황이다.

이에 업계는 독일계 M+W그룹의 행보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만약 이 회사가 이번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향후 추진될 예정인 수의계약을 염두해 둔 행보로 보인다.

기존 두 차례 입찰에 모두 참여하는 등 쌍용건설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인 이 회사가 돌연 본 입찰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건 단순한 인수 포기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앞으로 예정된 수의계약에서 더 유리한 인수조건을 제시하기 위해 고의로 입찰을 포기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M&A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만약 독일기업이 본입찰 참여를 포기한다면 이는 수의계약에서 인수 대금을 낮추거나 주식을 덜 인수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는게 타당하다”며 “물건을 살사람이 나 혼자뿐인데 급하게 뛰어들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는 건 어쩌면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변수가 여전히 존재한다. 쌍용건설의 독자생존 가능성이다. 특히 최근 쌍용건설은 △부실 PF사업장 매각 △공사 미수금 회수 △지방 주택분양 연이은 성공 등으로 유동성 위기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그 만큼 쌍용건설 인수 메리트가 커지고 자력회생 능력도 커졌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특히 캠코가 적정한 가격을 제시하는 인수자를 찾지 못한다면 우리사주조합과 손잡고 자체적으로 유동성 위기를 극복해 헐값 매각을 막기 위해 시간벌기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건설사 한 관계자는 “ 쌍용건설 스스로 유동성위기만 극복할 수 있다면 매각 작업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수도 있다. 쌍용이 독자생존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캠코도 무리하게 매각을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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