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 인사이드]486 주축 ‘진보행동’·민생 표방 ‘초생달’‘생활정치연’

입력 2012-06-12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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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국회 주목받는 의원모임-민주통합당

◇ 초선의원들 실천모임 = 민주통합당 초선의원 20여명이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면서 국민들의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정책대안을 만들기 위해 모임을 결성했다. 바로 ‘초선의원 민생현장을 달려가다’(초생달)이다.

진선미·홍의락 의원이 간사를 맡고 있는 초생달은 의정활동을 원내에만 규정짓지 않았다. 이들은 민생현장을 직접 방문해 국민들과 접촉하면서 내실 있고 현장감 있는 생활정치의 모범을 만들자고 의견을 모았다.

초생달 소속 의원들은 19대 국회 임기가 시작되기 전에 이미 몇 차례의 준비모임을 가졌다. 지난달 23일 첫 공식일정으로 밀양송전탑 현장을 방문해 주민간담회와 현장방문행사를 진행했다.

이어 6월에는 첫 공식일정으로 국군 장병들을 찾아가 시간을 보내고 배식활동을 전개했다. 이번 행사는 예비역 대장(전 3군사령관) 출신의 백군기 의원이 주선했다. 군생활 경험이 없는 여성의원들이 대거 참여 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초생달 의원들은 직접 마련한 앞치마를 두르고 취사장으로 들어가 쌀 씻기, 부식 준비 과정을 함께 했다. 배식작업에도 참여했다. 배식이 끝난 후 취사병들과 함께 식사를 한 후 설거지와 청소까지 모두 마치고 행사를 마무리했다.

백군기 의원은 “지난 40년 동안 병사들에게 밥을 얻어먹기만 했을 뿐 직접 밥을 해 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경험이 밝고 건전한 병영문화를 만들기 위한 지원책 마련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통합당 초선 의원들 모임인 '초생달(초선의원 민생현장으로 달려가다)이 6월 첫 실천 활동으로 파주 군부대를 방문해 취사·배식봉사 활동을 전개했다. 문재인 의원(맨 왼쪽)을 비롯한 초생달 의원들이 국군장병들에게 식사를 배급하고 있다.
◇ 민주당 ‘486 진보행동’ = 민주당 내 40대, 80년대 학번, 60년대생인 486 정치인들이 지난 2010년 11월에 ‘486 진보행동’을 출범시켰다.

진보행동은 우상호 최고위원을 비롯해 이인영·김현미·유은혜 의원과 안희정(충남지사)·송영길(인천시장) 등 광역단제장, 지역 위원장 42명으로 구성됐다. 우상호 의원은 진보행동이 총선 후 첫 회동에서 차기 당 대표 후보로 출마키로 잠정 합의한 결과, 이번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우상호 의원은 486 정치인들의 ‘맏형’으로 진보행동의 전신인 ‘삼수회’를 이끌었다. 특히 그는 당내 노동 및 민주화 운동 출신 정치인 결사체인 ‘진보개혁모임’에서 운영위원으로도 활동한 바 있다.

진보행동이 당의 ‘허리’ 역할을 제대로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계파별로 흩어져 있어 단합하는데 한계를 보였기 때문이다. 우상호 최고위원의 선출로 진보행동의 위상이 어떻게 변신한지 시선이 모이고 있다.

◇ 생활정치연구회 = 원혜영 의원이 주축이 돼 지난 2009년에 설립된 ‘생활정치연구회’는 양승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을 비롯해 교수와 각계 전문가들이 활동하는 단체다. 이번 19대 때는 오제세 의원을 비롯해 3~4명의 의원이 추가로 참가할 예정이다.

연구회는 생활정치포럼과 지방정치연구회, 생활체육연구회 등의 활동을 전개한다. 그중 생활정치포럼은 정치의 미래가 권력이나 계급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 포럼은 주택 복지 환경 등 일상문제에 정책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조직했다.

연구회는 한 달에 한 번씩 ‘금요강좌’라는 조찬 간담회를 개최한다. 의원들은 물론 일반인도 신청만 하면 참석할 수 있도록 문호를 열어 놨다. 현재 19대 국회를 맞아 이사진을 새롭게 꾸며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대선 후보인 문재인 의원은 지난해 말 이곳 조찬간담회에 참석해 “각 야당과 시민사회가 각각의 정파와 정체성은 그대로 두고 통 크게 하나가 되어야 한다”며 “민주당이 명백히 통합의 주체이자, 주도세력이 돼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원혜영 의원 측은 “이사진을 새롭게 구성하고 있다”며 “국회의원을 비롯해 신규 회원을 모집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 여민동락 결사체 = 대선 정국까지 민주당 안에서 새로운 흐름을 만드는 활동을 전개하는 조직 있다. 도올 김용옥 교수가 당 내 전문가그룹 의원들 지원에 나섰다. 지난 4월20일 재선 이상 당선자 10여명과 첫 모임을 시작했다. 모임 이름은 ‘여민동락(與民同樂) 결사체’로 짓고 줄임말인 ‘여사’로 정했다.

이날 참석자 중 이종걸 의원이 4선으로서 국회의원 경력이 가장 많다. 3선의 김재윤·안민석·우윤균·이상민·조경태 의원도 참석했다. 재선 의원은 노웅래·문병호·정성호 의원 등이다. 이들은 정기적으로 만날 예정이다.

한 의원은 “다산 정약용 선생의 가르침을 김용옥 교수로부터 배우고 한국정치에 적용할 방안을 고민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여사 활동의 목표는 대선이 될 전망이다. 조국 서울대 교수나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 등 전문성과 개혁성을 갖춘 이들과 정기적으로 만날 계획도 준비 중이다.

여사는 형식적으로는 다산포럼이지만 실제로는 당내 새로운 흐름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도 담겨 있는 모습이다. 이종걸 의원은 “다산 정약용 선생의 뜻을 가려 개혁을 생각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모임”이라며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신규 연구모임 추진 중 = 국회의원들이 신규 연구모임을 만드는데 열심이다. 이들은 3개의 모임에 정회원이 될 수 있다.

이종걸 의원은 19대 국회에서 연구모임으로 ‘경제민주화포럼’을 추진 중이다. 현재 국회사무처에 서류를 접수한 상태다. 포럼의 취지는 우리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로 떠오른 경제민주화를 연구하기 위해서다. 민주당 내 의원을 물론 원외 교수진과 고문 등을 초빙해 활발하게 연구할 계획이다.

이번에 3선에 성공한 양승조 의원도 ‘저출산 고령화 연구회’ 모임을 만들 예정이다. 국민들 관심이 높은 정책과제인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살펴보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국회에서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을 역임하고 국회 저출산 고령화 대책 특별위원회 간사였던 경험을 활용하기 위한 결단이다.

더군다나 양 의원은 19대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상임위 배정 논의에서 보건복지위를 민주당에 양보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신규 연구모임에는 여·야 의원이 함께 배정돼야 한다. 실제로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이 ‘지방살리기 포럼’을 추진 중인데 민주당 의원 1명을 초빙해 함께 국회사무처에 제출할 예정이다.

◇ 19대 들어 활동 주춤 = 지난 2009년 3월에 발족한 ‘대구사랑 민주당 국회의원 모임’의 활동이 주춤거리고 있다. 당시 문희상·박주선·이낙연 의원 등 16명이 참석한 바 있다.

이 모임은 박주선 의원이 대표를 맡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광주 동구에서 당선됐다. 박 의원은 세 번 구속돼 세 번 다 무죄를 받기도 했다. 이번에는 총선에서 불법선거 혐의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 의원은 법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광주에서 머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회의원 모임에 참석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박 의원은 ‘민주당을 사랑하는 의원 모임’에서도 활동했다. 이 모임은 이번 총선 때 당헌당규가 무시된 채 추진되는 통합, 민주당이 공중분해 되는 식의 통합은 반대한다고 반발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아직 법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서 광주에 머물고 있다”며 “문제가 다 해결돼 명예가 회복된 뒤 민주당 입당 등 지금 당면하고 있는 문제를 하나씩 풀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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