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충식 농협금융 회장 돌연 사의 왜?

입력 2012-06-08 11:2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거물급 외부인사 내정" 사실인 듯

신충식 농협금융지주 회장 겸 농협은행 행장이 돌연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그 배경과 후임 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농협금융지주는 7일 오전 열린 임시 경영위원회를 통해 신 회장이 새로운 회장 선임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이 자리에서 “출범 당시 조직의 안정이 최우선이라 내부 인사가 회장과 행장직을 겸직했지만, 조직이 어느 정도 추슬러져 은행장직에 전념하기로 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농협은 금융지주 출범시 회장과 은행장을 따로 선임할 예정이였지만 지주회장직을 둘러싼 '낙하산 인사' 논란 등 내외부의 잡음으로 결국 농협중앙회 전무였던 신 회장이 회장과 행장을 겸임하기로 한 바 있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신 회장이 98일만에 물러난 것은 새 회장을 선임하려는 권력층의 의지가 반영된 것 아니겠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관심은 차기 회장에 모아지고 있다.

농협 안밖과 금융권에서는 후임 회장 인선과 관련, 일단 외부인사 발탁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일단 다른 은행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역량 있는 외부 인사가 필요하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특히 정부가 농협의 신용·경제사업을 분리하면서 5조원을 지원하는 만큼 관료 출신 외부인사가 영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일각에서 언급되고 있는 ‘후임 내정설’도 외부인사 영입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올해 초부터 지주회장 하마평에 거론된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진동수 전 금융위원장, 이철휘 전 캠코 사장, 권태신 전 국무조정실장 등 전직 고위 관료들의 이름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이들 중 몇몇 인사를 신 회장이 회장직에 선출될 당시 막판까지 경합을 벌인 바 있다.

하지만 노조는 농협 경영진이 정부와 경영구조개선 이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은 것에 대해 '관치금융 거부'라는 명분으로 총파업을 결의한 상태여서 외부인사를 중심으로 후임 회장 선임이 추진될 경우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한편 농협금융지주는 정해진 절차에 따라 회추위 구성 등을 논의할 임시이사회를 다음주께 소집할 예정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민희진 "음반 밀어내기 권유 사실…하이브에 화해 제안했다"
  • "제발 재입고 좀 해주세요"…이 갈고 컴백한 에스파, '머글'까지 홀린 비결 [솔드아웃]
  • 부산 마트 부탄가스 연쇄 폭발…불기둥·검은 연기 치솟은 현장 모습
  • "'딸깍' 한 번에 노래가 만들어진다"…AI 이용하면 나도 스타 싱어송라이터? [Z탐사대]
  • BBQ, 치킨 가격 인상 또 5일 늦춰…정부 요청에 순응
  • 트럼프 형사재판 배심원단, 34개 혐의 유죄 평결...美 전직 최초
  • “이게 제대로 된 정부냐, 군부독재 방불케 해”…의협 촛불집회 열어 [가보니]
  • 비트코인, '마운트곡스發' 카운트다운 압력 이겨내며 일시 반등…매크로 국면 돌입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5.3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577,000
    • -0.62%
    • 이더리움
    • 5,287,000
    • +1.11%
    • 비트코인 캐시
    • 639,000
    • -1.01%
    • 리플
    • 726
    • +0.14%
    • 솔라나
    • 233,800
    • +0.73%
    • 에이다
    • 627
    • +0.64%
    • 이오스
    • 1,135
    • +0.8%
    • 트론
    • 156
    • -0.64%
    • 스텔라루멘
    • 149
    • +0.68%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150
    • -0.75%
    • 체인링크
    • 25,870
    • +3.56%
    • 샌드박스
    • 605
    • -0.1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