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수익성 개선했지만 순이익률 여전히 낮아

입력 2012-06-0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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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들이 대내외 경제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영업활동의 수익성을 꾸준히 향상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7일 한국은행 기업경영분석지표를 분석한 결과 중소기업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지난 2008년부터 2011년까지 4년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으며, 지난해에는 5.44%를 기록해 대기업(5.38%)을 앞질렀다.

중장기적으로도 중소기업의 성장세는 견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경제개혁연구소는 지난해 말 2000년~2010년 중소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이 13.61%로 대기업(9.81%)보다 높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평균적 자산규모 격차가 2000년 25배에서 2010년에는 17배로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중소기업의 법인세차감전 순이익률은 여전히 대기업에 비해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소기업의 법인세차감전 순이익률은 대기업(5.0%)에 비해 낮은 2.7%를 기록했다. 또한 2008년에 대기업 순이익률 대비 70.7%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54.2%로 매해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경련은 “영업이익률 상승에도 순이익률이 개선되지 않는 이유는 이자비용 등 영업외비용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즉 영업활동은 잘 하고 있으나 외부차입금 과다 등 취약한 재무구조 때문에 영업외비용이 늘면서 순이익률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중소기업의 매출액 대비 차입금 비중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 등으로 인해 지속적인 상승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영업외비용, 영업외수익 등 영업외손익을 구체적으로 보면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간 중소기업의 영업외손익액은 매출액의 약 1.2%수준인 4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세부계정별로 보면 이자손익이 전체 영업외손익의 87.3%에 달했고 파생상품 관련 손익, 외환 관련 손익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전경련은 “중소기업의 재무구조가 개선되어 이자비용만 줄일 수 있어도 영업외손익 개선을 통해 순이익률이 크게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경련은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 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 등에 있어 중소기업간 격차가 점차 확대되는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중소기업들의 균형있는 발전을 위해, 중소기업 간 양극화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향후 우리 중소기업들의 재무구조만 개선돼도 영업외비용을 경감할 수 있어 대·중소기업 간 격차가 크게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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